[파이낸셜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 2012년 12월 3일]
지난해 지구 탄소 배출 3% 증가, 중국이 최다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 3%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도 2%대 추가 증가가 예상돼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방출 통제 노력이 난관에 봉착했다.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국제기후 및 환경연구센터'의 보고서를 인용, 세계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지난 해 3%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세계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설정한 목표제한온도(2도)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세계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382억t으로 2010년에 비해 약 10억t 늘어났다. 이는 초당 110만㎏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가 공기중으로 배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구온난화 규제 논의가 시작된 1990년에 비해 자그마치 54% 늘어난 수치다.
이산화탄소 최다배출국은 중국으로, 증가량의 과반이상을 뿜어냈다. NYT는 선진국 대부분에서는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이 이를 초과해 총량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2010년에서 2011년까지 1년간 미국은 2% 감소한 59억t, 독일은 4% 줄어든 8억t으로 배출량을 감축한데 비해 중국의 배출량은 10% 급증해 100억t에 이르고 인도는 7% 늘어난 25억t을 배출했다.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이 올해 총배출량을 약 2.6%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글렌 피터스는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효과를 보려면 "즉각적이고 전지구적이며 지속가능한" 온난화 규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세계의 기후변화대응 노력은 1990년대부터 지속됐다. 선진국의 탄소배출량 감소 조항을 담은 교토 의정서는 1997년에 체결됐으나 미국이 이를 비준하지 않아 국제사회의 반발이 있었지만 전세계 200여개 국가가 비준해 환경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포스트 교토 체제는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인도 등 아직도 성장 가도에 있는 개발도상국이 탄소 배출에 적극 나서고 있지 않다.
3년 전 카타르 도하에서 200여개국이 모여 지구 온도를 2도로 줄이기로 비구속적합의를 체결했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구속력있는 합의에는 실패했다.
bobsso85@fnnews.com 박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