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러 1천만톤 석탄광산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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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러 1천만톤 석탄광산 인수한다

[매일경제 김정환 기자 ; 2012년 12월 3일]

서부발전, 러 1천만톤 석탄광산 인수한다


한국서부발전이 러시아 시베리아 소재 대규모 석탄광산 인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달 3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시베리아 남서부 케메로보주에 있는 연생산 1000만t 규모 유연탄 광산 2~3곳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서부발전 고위 관계자도 "내년 광산 2~3곳을 대상으로 3~6개월가량 듀딜리전스(사업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빠르면 내년 하반기 지분 인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겨울철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리스크가 불거지며 전력가격 안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속속 해외 자원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다. 공급 안정성을 위해 아예 에너지 자원이 들어오는 경로를 쥐고 있겠다는 `길목 지키기` 전략을 짜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서부발전 유연탄 광산 지분 인수가 성사되면 국내 전력 생산의 40%를 담당하는 화력발전 원료공급 안정성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광산 인수 주체는 한ㆍ러 합작사인 유라시안에너지홀딩스다. 서부발전은 현지 건설ㆍ자원개발을 위해 지난 2월 러시아 국영 자원개발업체인 NCR, 현지 디벨로퍼(개발업체) CHT와 공동으로 유라시안홀딩스를 세웠다. NCR가 합작사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고 서부발전과 CHT가 각각 40%, 10%를 쥐고 있다.

서부발전은 러시아 동부 부동항인 블라디보스토크 신항만 개발과 연계해 광산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 정부는 신항만 개발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최근 서부발전 고위 경영진을 현지로 초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에너지 기업들도 잇달아 해외 투자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지난 10월 광물자원공사는 최대 지분(82.25%)을 들고 있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와이옹 유연탄 광산 개발을 위한 첫발을 뗐다.

규제 당국인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에 광산 개발을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신청한 것. 환경평가는 광산 개발권 취득을 위한 사전단계로 약 1년간 심사 과정을 거쳐 개발 적합 여부를 평가받는다.

원자력, 석유 부문에서도 국내 반입을 전제한 투자 작업이 시작됐다.

 
 한국전력은 최근 미국 우라늄 농축업체인 유렌코, 유섹, 프랑스 아레바 등 3대 원자력 메이저로부터 지분 매입을 요청받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우라늄 업체 지분을 들고 있으면 현행 장기계약을 통한 구매보다 안정적으로 원료를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석유공사도 지난달 27일 STX에너지와 공동으로 캐나다산 원유, 가스를 국내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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