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개발, 북미 빼곤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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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개발, 북미 빼곤 `난항`

[한국경제 전설리 기자 ; 2012년 12월 4일]

셰일가스 개발, 북미 빼곤 `난항`


중국 유럽 등 북미를 제외한 국가들에서 셰일가스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다. 개발권 확보가 어려운 데다 인프라 및 지질 정보 등이 부족해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작된 셰일가스 에너지 혁명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데 10년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셰일가스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셰일층)에 묻혀 있는 천연가스의 일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엑슨모빌, 셰브론 등 석유업체들이 중국 유럽 등지에서 셰일가스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개발권 확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개발권을 정부가 쥐고 있는데 환경 파괴 등을 우려해 개발허가를 쉽게 내주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에선 개발권을 민간이 쥐고 있어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과 유럽 등은 셰일가스를 시추하고 운반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도 부족하다. 지질구조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도 문제다. 미국에선 정부가 지질구조에 대한 연구를 수행,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선 기업이 관련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의 경우 셰일가스 매장량이 세계 최대 수준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매장량이 건조한 지대와 인구밀집 지역에 몰려 있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셰일가스는 시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럽 최대 석유업체인 로열더치셸의 사이먼 헨리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이사는 “셰일가스를 시추하기 위해 언덕을 깎아내고 논과 밭을 갈아엎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이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유망한 셰일가스 개발 후보국으로 꼽혔던 폴란드에서도 최근 개발 붐이 시들해졌다. 실제 매장량이 예상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확인돼서다. 초기 개발에 뛰어들었던 엑슨모빌은 두 개의 가스전을 개발한 뒤 철수했다. 매장량이 충분하지 않아 수익성이 맞지 않았다. 셰일가스 매장량이 10억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르헨티나는 해외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최근 스페인 렙솔의 아르헨티나 자회사 YPF를 일방적으로 국유화했기 때문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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