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원유사태 해결 한두달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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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원유사태 해결 한두달 걸릴 것”

문화일보 0 6,615 2008.01.02 13:54
[문화일보 :  2008-01-02 ]
 
 
“한국 정부의 우려를 알고 이라크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달할 친서를 준비 중입니다”

이라크 중앙정부가 SK에너지 등 국내외 정유사들에게 수출 금지를 경고한 것과 관련, 하찬호(54) 이라크 대사는 2일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쿠르드 자치 정부가 직접 나서 이라크 중앙 정부와 협상에 나섰지만 사태 해결까지는 한두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 2007년 12월24일자 1·14면 참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투자유치TF 전문위원으로 임명돼 1일 저녁 급거 귀국한 하 대사는 “쿠르드 자치 정부나 이라크 중앙 정부가 한국의 중요성이나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상당히 노력하고 있지만 키르쿠크 통치권 문제, 쿠르드 당원 복권 문제 등이 얽혀있어 전망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대사에 따르면 이번 문제는 쿠르드 자치정부와 이라크 중앙 정부간 정치적 알력에서 발생한 것이지, 한국에 대한 반감의 표현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즉 지난해 2월 이라크 내각에서 승인한 석유법이 정치적 사안의 볼모로 잡혀 국회 통과가 지연되면서 쿠르드 정부가 8월부터 한국컨소시엄 등 외국기업들과 직접 협상에 나섰으며, 외국 기업들이 이라크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쿠르드측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자 이라크 정부가 일단 제동을 건다는 차원에서 SK에너지 등에 석유 수출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하지만 하 대사는 결국엔 긍정적으로 결론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라크 정부도 한국의 새 정부와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기위해 적지 않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 하 대사는 “귀국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명박 당선인에게 전달할 친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하고 왔다”며 “편지엔 당선 축하 메시지 뿐만아니라 유전 개발 문제 등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자는 내용이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당선인과 한국에 대한 이라크내 분위기는 굉장히 호의적”이라면서 “‘이 당선인과 현대건설’하면 이라크인들은 다들 매우 실력있고, 탄탄한 아파트와 도로를 만드는 회사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김만용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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