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들, 北광물자원 투자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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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들, 北광물자원 투자 가속화

[한국일보 ; 2012년 12월20일]

中기업들, 北광물자원 투자 가속화


북한이 경제난 해결을 위해 광물자원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양질의 북한 광산을 선점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투자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0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북·중 접경인 중국 지린성의 훈춘융이(琿春永益)수출입무역회사는 지난 13일 훈춘시에서 북한 평양모란봉무역총회사와 금광 합영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공동출자, 공동경영, 점진개발 방식으로 평양모란봉무역총회사가 소유한 북한 자강도 우산시의 금광을 채굴, 광석과 광분을 가공해 수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투자 규모와 계약 기간 등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언론들은 평양모란봉총회사가 평양시에 속해 있으며 주로 평양시의 기초시설 건설을 담당하고 금, 은, 철, 석탄 등의 수출입업무를 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훈춘융이수출입무역회사는 허베이진딩(河北金鼎)광업회사 산하 기업으로, 주력 업종은 철광, 탄광, 부동산 개발과 5성급 호텔 운영 등이다.

지난 14일에는 중국 후난웨이진(湖南緯金)투자그룹이 북한과 합작으로 금광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금광 개발권을 얻기 위해 북한 내 5성급 호텔 건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추정 매장량이 50t 이상인 평안북도 운산군 금광에 2천만달러(약 21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하자원 이외에 별다른 외화벌이 교역품이 없는 북한은 2010년 한국의 5·24 조치로 남북교역이 사실상 중단되자 경제난 해소를 위해 무연탄, 철광석, 금 등의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광물성 생산품 수출액은 16억5천만달러(1조8천억원)로, 전년 대비 138.1% 늘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부분은 중국으로 수출되며 자본과 기술 부족으로 광산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은 중국 측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북한에 투자한 중국의 200여개 기업 가운데 70%가량이 광물자원 분야에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중국 기업은 북한측에 투자의 대가로 광산의 장기 또는 영구 개발권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에는 북한의 투자 유치 창구인 합영투자위원회와 중국 해외투자자연합회가 30억위안(5천300억원) 규모의 '북한투자 전문기금'을 조성하기로 계약을 맺기도 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의 대북교류 제한이 2년 넘게 이어지면서 경제분야에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북한의 자원 유출과 대중 의존도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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