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년 전 화성 운석 분석해보니… 물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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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억년 전 화성 운석 분석해보니… 물이 많았다!

[한국일보 ; 2013년 1월 4일]

21억년 전 화성 운석 분석해보니… 물이 많았다!


[기사제휴=CBS 감일근 기자]
NASA(미항공우주국)가 후원하는 과학자들이 화성의 지표면이나 지각에서 나온 최초의 운석을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발견된 다른 화성 운석에 비해 물을 10배나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신종 운석은 2011년 사하라사막에서 발견됐으며 NWA(Northwest Africa)7034로 명명됐다. 블랙 뷰티(Black Beauty)라는 애칭을 갖고 있고, 무게는 약 320g이다. 1년여의 연구를 통해 이 운석은 아마조니안으로 알려진 화성의 가장 최근 지질시대 초기에 해당하는 21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

NASA에서 화성탐사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미치 슐터 박사는 NWA 7034가 다른 화성 운석보다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화성의 진화 역사에서 중요한 하나의 시기를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한다.

NWA 7034는 NASA가 화성에 보낸 위성과 로봇으로 분석한 화성 표면의 암석과 놀랄 정도로 일치한다. 이전의 화성 운석과는 구성성분에서 크게 다르다. 이 운석에 대한 연구 결과는 과학 잡지 사이언스 익스프레스(Science Express) 목요일 판에 실렸다.

연구진은 이 운석의 구성 물질이 화성 지질에 대해 오랫동안 가져온 기존의 많은 생각들을 바꾸게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게일 크레이터에서 분석하는 암석이 오랜 기간 외부 노출로 감소될 수 있는 유기물을 찾는 작업에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NWA 7034는 현무암 조각들이 굳어져 만들어졌다. 용암이 빠르게 냉각돼 만들어졌다. 최초의 조각들은 장석과 휘석이며 대부분 화산활동에서 나온 것이다. 이 특이한 운석의 화학물질은 NASA의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와 화성 궤도위성 오디세이에 의해 분석된 화성 지각과 정확히 일치한다.

연구를 이끈 칼 에이지 박사는 화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이 운석은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다며 이 유일무이한 운석은 20억 년 전 화성에서 일어난 화산활동뿐 아니라 과거 화성의 표면과 환경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해준다고 설명한다.

NWA 7034에 함유된 많은 양의 물 성분은 화성 지각의 물과 바위의 상호 작용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운석은 또 다른 화성운석과는 다른 산소 동위원소들을 갖고 있는데 화성 대기와의 상호작용 때문으로 추정된다.

화성운석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지고, 각각 세르고티(Shergotty), 나클라(Nakhla), 샤시그니(Chassigny)로 불린다. 현재까지 약 110여개 발견됐지만, 화성 어디에서 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큐리오시티와 화성궤도위성이 보내온 최근 데이터에 의하면 이들 운석은 화성의 표면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즉 화성 표면에서 온 운석은 아니라는 것이다. NWA 7034는 고분자 유기탄소를 함유하는 등 이들 운석과 유사성이 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독특한 특징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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