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유정제 기술자 울산서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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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석유정제 기술자 울산서 키우자"

[연합뉴스 ; 2013년 1월 9일]

"세계적 석유정제 기술자 울산서 키우자"


고용부·울산시·SK '석유정제 훈련원' 건립 추진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세계적 석유정제 기술자를 울산에서 키우자."

고용노동부, 울산시, 정유회사 SK에너지가 손잡고 석유정제 분야 기술인력을 본격 양성할 계획이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를 석유제품 수출 강국으로 이끈 국내 정유회사는 물론 해외 석유화학 업체에까지 전문인력을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인재를 육성하려는 것이다.

건립이 추진 중인 시설은 '한국 석유정제 훈련원'(KRTC-Korea Refinery Training Center)이다.

고용부와 울산시가 건립하면 SK에너지가 기술교육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폴리텍대 울산캠퍼스도 참여하는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훈련원은 SK에너지가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지역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만한 기부방안을 모색하다가 기획됐다.

1천20억원(울산시의 부지 매입비 제외)을 투자해 울산대공원을 지난 2006년 울산시에 기부한 바 있는 이 회사가 이번에는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석유정제 기술을 국내 청년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것이다.

SK에너지는 싱가포르와 산유국인 쿠웨이트 등 세계 각국에 축적된 정유공장 운영 노하우를 수출해 수익을 내고 있다.

훈련원 건립에 필요한 예산은 2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매년 100∼200명을 모집해 1년 과정으로 기숙사를 갖춘 훈련원에서 교육한다. 또 교육생에게는 월 80만원 정도의 장학금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고용부와 예산 확보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 울산캠퍼스는 건립에 필요한 용역보고서를 만들고 있다.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건물만 지으면 교육은 SK에너지가 맡아 진행한다.

울산시 등은 이르면 내년에 건물을 지어 2015년에 개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SK는 50년간 정유공장을 운영하면서 쌓은 기술, 데이터, 현장(생산공장)이 있다"며 "이를 활용해 청년들에게 석유정제와 공장운영 기술을 가르치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지속발전과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j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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