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캄차카 반도 화산재로 항공기 운항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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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캄차카 반도 화산재로 항공기 운항 위험"

[연합뉴스 ; 2013년 1월 15일]

"러' 캄차카 반도 화산재로 항공기 운항 위험"


지질당국…"2개 화산 상공 4천m 이상까지 화산재 내뿜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의 화산들이 상공 4천m 이상까지 화산재와 증기를 내뿜고 있어 인근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들의 안전에 위협이 초래되고 있다고 현지 지질당국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지질물리학국 캄차카 지부는 이날 캄차카 반도의 '키지멘' 화산이 화산재를 상공 4천500m까지 내뿜으면서 항공기 운항에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화산 분화구 위에선 밤이 되면 용암이 끓으면서 비치는 환한 빛이 밖으로 새어나오고 있으며 분화구 주변의 화산 사면을 따라서는 주기적으로 용암이 흘러 넘치고 있다고 지질 당국은 전했다. 당국은 그러나 아직 화산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키지멘 화산은 캄차카주(州) 주도인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트스크에서 동북쪽으로 265km 정도 떨어진 캄차카 반도 동부의 툼록 산맥 서쪽 사면에 있다. 1928~29년 처음으로 분출하고 나서 안정화됐다가 2010년 4월 또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지질 당국은 또 지난해 11월 말 37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플로스키 톨바칙' 화산에서도 화산재와 증기가 상공 4천m까지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해발 3천85m의 플로스키 톨바칙 화산은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크에서 340km 정도 떨어진 반도 동부의 클류체프스키 화산 지대 서남쪽에 있다. 화산은 지난 1975~76년 마지막으로 폭발한 후 휴면 상태에 있다가 지난해 활동을 재개했다.

지질 당국은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와 증기가 비행기 엔진으로 날아들어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인근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두 화산엔 항공기 운항 최고 위험 수위인 '적색 경보'보다 한 단계 낮은 '오렌지색(황색) 경보'가 내려져 있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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