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몽골 기업간 석탄분쟁 가열..자원싸움 번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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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몽골 기업간 석탄분쟁 가열..자원싸움 번질라

[이데일리 ; 2013년 1월 29일]

中-몽골 기업간 석탄분쟁 가열..자원싸움 번질라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중국과 몽골 기업 사이에 석탄 채굴권을 둘러싼 분쟁이 가열되면서 자원확보 싸움으로 번질 태세다.

중국 국영기업 중국알루미늄공사는 1년 전 몽골 에르데네스 타반 톨고이(이하 톨고이)에 3억5000만달러(약 3805억원)의 자금을 대출하고 이를 석탄으로 상환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중국알루미늄공사는 28일(현지시간) 최근 몽골 정부가 거래 조건에 근거가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톨고이는 중국으로 석탄 수출을 중단하고 석탄공급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주중 몽골 대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가격 조건이 통상적인 국제거래 가격을 감안할 때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계약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국알루미늄공사 계열사 중국알루미늄국제거래의 리동광 사장은 “계약에 대한 일방적 파기는 엄청난 금전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몽골이 사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현재 분쟁의 중심에 있는 석탄은 톨고이가 보유한 전체 매장량의 1%도 채 안되는 규모다. 몽골은 나머지 매장량 개발권에 대해 지난 2011년 중국 선화에너지와 미국 피바디에너지, 몽골-러시아 컨소시엄 등의 입찰 과정을 중단시킨 후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톨고이는 또 대출자금이 절반 가량 상환된 알루미늄공사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중국 선화에너지와의 신규 계약을 고려하고 있어 이번 분쟁이 중국 기업체간의 싸움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5월 새로운 몽골 정부가 들어선 후 새 정부가 기존 자원 관련 거래에 대해 재논의에 들어가면서 비롯됐다. 중국 입장에서는 자원 확보 차원에서 몽골의 풍부한 석탄을 공급받기를 원하고 있지만 몽골은 최근 자국내 자원 보호주의 강화와 함께 중국의 경제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중국과의 이번 분쟁은 톨고이의 기업공개(IPO) 일정에도 차질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톨고이는 상장 일정을 이미 여러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최근에는 자금조달 계획 불확실성의 책임을 물어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사임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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