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매장량 中 셰일가스…로열더치셸, 첫 개발권 따내
푸른산맑은물
0
8,054
2013.03.28 10:19
[MK뉴스; 2013년 3월 27일]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로열더치셸이 세계 최대 셰일가스 매장국인 중국에서 셰일가스 개발 사업을 승인받았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루샤 로열더치셸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로열더치셸과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의 셰일가스 개발에 관한 공동 사업 계획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로열더치셸과 CNPC가 지난해 3월 공동사업 협약을 맺은 지 1년 만이다. 양사는 앞으로 쓰촨성 푸순-융촨 지역에 매장된 셰일가스를 공동으로 탐사하고 개발해 생산할 방침이다. 피터 보서 로열더치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와 내년은 중요한 시추 시기"라고 강조하며 "장기적인 개발 관점에서 최적의 시추 지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셰일가스의 가채 매장량 기준으로는 미국보다 중국이 우위다. 중국 대륙에 묻혀 있는 셰일가스는 36조㎥(입방미터)로 세계 1위다. 미국은 24조㎥로 2위지만 채굴 기술이 훨씬 앞서 있어 최대 생산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기준으로 아직 전무한 셰일가스 생산량 목표치를 2015년까지 연간 65억㎥로 잡고 있다. 2020년에는 생산규모 1000억㎥를 달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의 셰일가스 매장층은 미국보다 2배 이상 깊고 지질구조도 복잡해 개발이 어렵다. 따라서 상업적 채굴이 이뤄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중국 정부의 목표가 실현될지는 미지수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셰일가스는 진흙이 켜켜이 쌓인 뒤 물기가 빠지면서 굳은 암석인 `진흙퇴적암층(셰일)`에 함유된 가스다. 특히 셰일가스는 석유화학의 원료인 에틸렌을 뽑아내고 나면 기존 방식보다 생산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미래의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도 미래 에너지 확보에 나섰다. 26일 일본경제산업성은 자민당 자원ㆍ에너지 전략조사회 소위원회에서 이르면 올여름부터 2015년까지 동해 쪽 근해에서 새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메탄 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예산안에 조사비 10억엔(117억원)을 계상했다.
[서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