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굴뚝' 역할했던 中, 이젠 '녹색·리사이클링'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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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굴뚝' 역할했던 中, 이젠 '녹색·리사이클링' 뜬다

[이데일리; 2013년 3월 31일]

[상하이=이데일리 양효석 특파원] 한때 낮은 인건비를 무기로 ‘세계의 공장’을 자처했던 중국이 최근 녹색성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의 에너지 소비구조에서 석탄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70%에 육박하면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도 녹색산업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1일 미국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2012년 전세계 국가들의 석탄 소비량은 43억t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이 38억t을 소비해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현재보다 2배 늘리고 도시화율을 60%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량이 3.5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학원 지속가능발전전략 연구팀도 “도시화율이 1% 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8000만t톤의 석탄이 추가 소비된다고 볼 때 도시화율 60% 달성되면 8억t이 추가 소비될 것”이라며 “이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에너지 총 소비량과 같은 규모이며 남미지역 에너지 전체 소비량에 근접한다”고 밝혔다.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화석연료 비중이 커지자 중국내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우샤오칭(吳曉靑) 중국 환경보호부 부부장은 “베이징·톈진·허베이·창장(長江)삼각주·주장(珠江)삼각주 지역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하다”면서 “도시에 따라 매년 스모그 발생일수가 100∼200일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베이징 스모그 문제가 심각해 수도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대체 에너지원 개발과 함께 녹색산업을 개발하는 특별조치를 내놓았다. 에너지 생산·소비 개혁을 추진하고 에너지 절약형 저탄소 산업, 신형 에너지 및 재생 에너지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화력발전,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비철금속, 화학공업 등 환경오염 비중이 높은 6대 분야에 대해 진입장벽을 높이고 대기오염물질 특별 배출제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화력발전내 석탄소모설비는 오는 2014년 7월1일부터 분진 특별 배출제한제를 실시하고 철강산업 소결설비는 2015년 1월1일부터 입자 특별 배출제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체에너지 중에서는 천연가스 개발을 집중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국 국토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내 개발 가능한 천연가스 매장량은 25조㎥로 이는 현재 소비수준을 감안할 때 향후 20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2015년 말까지 텐진에 5개 이상 천연가스 발전소를 건립하고 전국 도시와 현급 지역내 천연가스 사용 인구 수를 2억5000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천연가스 발전소는 석탄 화력발전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2%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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