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열수구 미생물, `살아있는 화석'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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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열수구 미생물, `살아있는 화석' 아니다

[연합뉴스; 2013년 4월 2일]

    심해 열수구 주변의 미생물들은 지금까지 수억 년 동안 외부 세계와 격리된 채 살아 온 `살아있는 화석'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이들이 6천5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로 일어난 마지막 대멸종 사건 이후에 등장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일 보도했다.

    1970년대에 처음 발견된 이들 미생물은 약 5억 년 전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깊은 바다 밑바닥의 극한 환경에서 끓어 오르는 물 속의 화학 성분을 먹이로 삼는 등 매우 특이한 생태를 보여 오랫동안 격리된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미국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 과학자들은 이들 미생물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6천500만 년 전 이후에 세상에 처음 나타났음을 발견했다고 `심해연구 2부: 열대 해양학 연구'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들 생물이 지구 표면에서 일어난 재난으로부터 보호받았다고 추정할 수 없다. 이들은 어느 면에서나 지표면에 살았던 생물들과 똑같이 외부 요인에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극단적인 지구 환경의 격변 사건들로 심해의 화학 조성이 바뀌면서 미생물의 생존수단인 화학반응에 장애가 일어나 열수구 화학물질을 먹이로 삼게 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연충과 홍합, 달팽이 등 열수구 주변에 흔한 새로운 생물 종들도 약 5천500만 년 전 갑작스러운 지구 온난화 이후에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화석 동물들과 유연종들 사이의 유전적 차이를 밝히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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