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남·북극 상반되게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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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남·북극 상반되게 변화시킨다

[그린포스트코리아; 2013년 4월 1일]

가속화되는 지구 온난화 현상이 북극에선 빙하를 녹여 녹지(綠地)를 늘려가는 반면 남극에서는 오히려 빙하를 더 증가시키고 있다는 배치된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AFP 통신은 네이처 지에 실린 논문을 인용, 오는 2050년엔 북극 대륙의 52%가 녹화(綠化)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자연사박물관 생물다양성 보전센터 연구팀은 온난화로 북극권의 얼음과 영구동토대가 사라지면서 풀과 관목, 나무들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의 리처드 피어슨 박사는 "북극의 식생이 광범위하게 재배치되는 것은 지구 생태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따.

북극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핫스팟' 중 한 곳이다. 지난 25년간 북극의 기온 상승폭은 다른 지역의 두 배에 달한다.

피어슨 박사는 "북극권의 온난화는 저위도에서 북극권의 서식지로 이동하는 몇몇 철새들의 생태계에 변화를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북극과는 달리 남극은 오히려 빙붕이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같은 시기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지를 통해 나왔다. 빙붕은 남극의 해안선에 평평하게 얼어붙은 빙하 덩어리를 말한다.

네덜란드 왕립 기상연구소 연구진은 남극 중심에서 녹아 흘러나온 차가운 담수가 따듯한 바닷물과 맞닿은 빙붕의 표면에 '얼음 장벽'을 형성하면서 빙붕이 녹는 것을 보호하는 현상이 남극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로 빙하 면적은 늘어나는 추세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는 온난화 현상 속에서 남극대륙 주변의 해빙 면적이 점점 더 늘어난 원인을 설명해준다. 2010년 남극의 해빙 면적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 기후환경과학연구소의 발레리 마송-델모트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향후 수십년간 남극 빙하의 변화를 설명해 줄 것"이리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또한 결코 반가운 소식은 아니라고 과학자들은 설명한다. 마송-델모트 박사를 포함한 과학자들은 북극과 그린란드 등의 담수가 녹아 바다로 흘러드는 현상이 결국 해수면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신준섭 기자 sman32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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