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13년 4월 5일]
북한에서 생산된 광천수가 중국의 고급 생수시장을 겨냥해 산둥(山東)성에 진출했다고 제남시보(濟南時報)가 5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산둥성 칭다오(靑島)의 한 고급 마트에는 최근 북한 평안남도 강서군 청산리를 원산지로 하는 '조선천연탄산광천수'가 출시됐다.
이 제품의 중국 판매상은 상하이(上海)의 한 무역회사로, 330㎖짜리 한 병의 가격이 10위안(약 1천800원)이다.
신문은 남색 페트병 용기를 사용한 북한산 광천수가 겉면에 2차원 바코드를 사용하는 등 포장이 정밀해 현지 생수시장에서 각축을 벌이는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체코 등 외국산 광천수와 외관상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중국인에게도 여전히 폐쇄적이고 신비한 나라로 여겨지는 탓에 북한산 광천수를 호기심에서 구매하는 고객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칭다오의 한 광천수 판매상은 "주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급 생수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면서 "북한은 환경오염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을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것 자체가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중국인 사이에 '청정지역'의 이미지가 강한 북한에서 생산된 생수와 음료수의 중국시장 진출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칭다오의 한 투자자문회사 관계자는 "북 각종 천연자원이 풍부한데 광천수는 철광석, 석탄, 금을 비롯한 다른 투자프로젝트에 비해 투자 규모가 작고 공정이 간단해 북한산 광천수의 중국 수출은 이점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s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