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의 온기흡수로 지구 온난화 속도 느려졌다"

새소식

"대양의 온기흡수로 지구 온난화 속도 느려졌다"

orange100 0 4,795 2013.04.08 16:15
[뉴스1 ; 2013년 4월 8일]

"대양의 온기흡수로 지구 온난화 속도 느려졌다"

(오슬로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프랑스와 스페인의 전문가들이 8일(현지시간) 지난 2000년 이래 바닷물이 대기 중의 온기를 흡수하여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늦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학술지 '자연 기후 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기고한 글에서 "태양에서 지구로 전달된 과잉 온기는 대부분 해수면으로부터 700미터 깊이까지의 바닷물 속으로 흡수됐다"면서 "이중 65%를 태평양과 대서양이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카탈루냐 기상학연구소의 비르기니에 구에마스 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께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라니냐(La Nina)'가 발생하여 해수면에서 수온이 크게 낮아지자 대기 중의 온기가 더 많이 해수면으로 전도됐다고 설명했다.

라니냐는 동일한 해역에서 해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져 생기는 기상이변이다. 해수 온도가 비정상적 상승하는 엘니뇨와는 정반대 현상이다.

당시 대기의 온기는 어느 때보다도 해수면 깊이 전이됐고, 이 때문에 수면의 온도 상승이 정지되는 기간은 15~20년 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구에마스 연구원은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 전문가들은 바다가 온기를 흡수하여 지구 온난화를 지연시키는 현상은 일시적이고 그 기간도 짧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함께 개진했다.

이들은 바다가 흡수한 온기가 10여 년 후에 대기로 다시 발산되어 온난화가 재차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엘니뇨(El Nino)는 온난화 가속화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난화 속도는 느려졌지만 지구 표면 온도는 이미 2010년 이후 0.8도 상승한 상태다. 지구 표면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면 지구촌에서 가뭄, 산사태, 홍수, 해수면 상승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의 케빈 트렌버스와 그 동료들은 학술지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 3월호에서 "최근 일어난 현상인 해수면 700미터 깊이까지의 온난화 속도 둔화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2010년에는 약 200개 국가들이 멕시코 칸쿤에 모여 지구 온도 상승폭을 금세기말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기후 변화 속도는 커다란 경제적 의미를 지니게 됐다.

유엔 소속 기상학자 패널들은 최근 수십 년간의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은 인간의 경제 활동 때문임이 최소한 90% 확실하다고 주장한다.

acenes@
 
 <저작권자 &copy;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s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31 명
  • 오늘 방문자 154 명
  • 어제 방문자 514 명
  • 최대 방문자 15,487 명
  • 전체 방문자 3,066,324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