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 이어 북극 에너지자원도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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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프리카 이어 북극 에너지자원도 군침

[이데일리; 2013년 4월 16일]

아이슬란드와 FTA 체결..경제협력 대가로 자원 확보
NYT "중국, 북극지역 영향력 확대될 것"


 
[이데일리 성문재·신혜리 기자] ‘아프리카에서 북극까지..중국의 에너지 식탐 그 끝은 어디인가’

중국이 협상을 시작한 지 6년만에 아이슬란드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성사시켰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중인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양국간 FTA에 공식 서명했다. 이로써 중국은 유럽국가와는 처음으로 FTA를 맺게 됐다.

중국이 인구가 30만명에 불과한 아이슬란드와 FTA를 맺은 것은 단순히 교역량을 늘리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북극의 다양한 자원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북극에는 세계 석유 매장량의 15%, 천연가스 추정 매장량의 30%가 묻혀있다. 특히 ‘산업의 비타민’으로 꼽히는 희토류 수백만톤과 우라늄·철광석·석탄·구리·다이아몬드 등 수천조달러 이상 가치가 있는 지하자원도 매장돼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북극 빙하가 매년 평균 1.12%씩 녹고 있는 가운데 북동항로 개척이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중국이 북극을 선점하려는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중국 입장에서는 상하이(上海)에서 출발한 선박이 베링해(海)를 통과해 북시베리아 해안을 거쳐 유럽까지 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말라카 해협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항로에 비해 거리는 20%, 운송기간은 8일 단축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대신 중국은 아이슬란드에 경제 및 교역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이후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이번 FTA 체결로 중국이 북극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이 북극권 연안국 등으로 구성된 국제기관 ‘북극평의회(Artic Council)’의 옵서버국 지위를 획득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FTA는 중국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북극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등 전세계 지하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달 아프리카를 첫 해외순방지로 결정하고 러시아·탄자니아·남아프리카공화국·콩고공화국 등 4개국을 방문했다. 이들 국가들은 모두 자원부국으로 꼽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아프리카와의 자원외교를 중시해온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투자액을 늘리는 대신 자원을 확보해왔다.

시 주석은 이번 아프리카 3개국 순방길에서 탄자니아 인프라사업에 100억달러(약 11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자원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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