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지하수에 우윳빛 강물 중국당국은 뒷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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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지하수에 우윳빛 강물 중국당국은 뒷짐만

[SBS뉴스 ; 2013년 4월 27일]

핏빛 지하수에 우윳빛 강물 중국당국은 뒷짐만

<앵커>

우리도 예전에 그랬지만, 공업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선 환경 오염이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하수가 시뻘겋게 변하는가 하면, 강물이 우윳빛이 돼도 당국은 여전히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허베이성 창시앤현의 한 마을, 땅을 40cm쯤 파자 빨간 색깔의 지하수가 스며 나옵니다.

근처 화학 공장에서 나온 폐수 때문입니다.

 [마을 주민 : (키우는 닭이) 매일같이 10~20마리씩 죽어요. 지하수를 마시면 축 늘어졌다가 설사를 합니다.]

지역 환경담당 관리의 말은 황당합니다.

 [덩리안쥔/창시앤현 환경보호국 국장 : 빨간 콩을 한 줌 넣어서 밥을 지으면 밥 색깔이 모두 빨갛게 변하잖아요. 물이 빨갛다고 오염 배출 기준을 넘는 것은 아니죠.]

실제 조사 결과 공업염료로 발암 물질인 아닐린이 허용 기준치의 2배나 초과된 것으로 드러나 이 관리는 결국 파면됐습니다.

수박으로 유명한 윈난성 쿤밍.

강물이 우유 빛깔입니다.

강 상류의 광산에서 버린 석회질과 폐수 때문에 물 색깔이 변한 것입니다.

 [지역 주민 : 강물이 너무 오염돼 있어요. 강물을 준 수박이 이렇게 모두 못쓰게 됐어요.]

이곳 역시 감독관청은 딴소리입니다.

 [왕지에윈/동촨구 환경보호국 국장 : (강물 색깔은) 광산 폐수와는 별 상관이 없어요. (강물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 문제없어요.]

환경 문제에 대해 중국인들의 관심은 점점 커져 가는데 중국 당국의 수준은 우격다짐식의 일방적 개발 논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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