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천 미군저유소 주변 기름오염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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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천 미군저유소 주변 기름오염 문제없다"

오마이뉴스 0 6,263 2008.01.25 13:55
[오마이뉴스 :  2008-01-24 ]
 
 
[오마이뉴스 장재완 기자] 대전시가 실시한 미군세천저유소 주변 지역 환경오염도 검사에서 '문제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이번 검사가 부실했다며 반발 하고 있다.
대전시는 동구 세천동 미군저유소 부지와 인근지역의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보도가 나가자 '환경오염 합동 대책반'을 꾸려 지하수와 토양에 대한 1차 조사에 나섰다.


대전시와 보건환경연구원, 동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조사반은 지난 16일 하천수 3지점과 지하수 4지점, 토양 3지점에서 시료를 채취, 분석에 나섰다.


이 결과에 따르면, 하천수와 지하수 7곳 모두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토양 3곳에서는 1kg당 266mg과 138mg, 164mg이 각각 검출되어 우려기준인 500mg에 못 미쳤다.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 등 BTEX 검사에서도 토양 1곳에서만 0.744mg이 검출되어 기준치에 미달됐고, 두 곳에서는 아예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에 대해 환경단체는 대전시의 조사가 부실했다며 결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국장은 "국방부 조사에 따르면, 미군저유소 부지 10분의 1정도가 심각하게 오염이 되어 있고, 지하수도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부지 밖의 토양 3곳과 하천수 3곳, 지하수 4곳 정도만 시료를 채취, 조사한 것은 너무 부실한 검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오염물질 기준치 적용에 있어서도 농경지에 대한 기준을 적용한 것이 아니라, 산업용지나 공단 등에 적용하는 기준을 가지고 기준치 이하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좀 더 광범위하고, 세밀한 조사가 추가로 실시되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국장은 특히 "전국의 미군이 반환한 부지에서 심각한 환경오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자치단체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국방부에 원상복구와 해결책을 요구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시가 이 처럼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시민들의 불안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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