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오염 날로 '심각'…국가측정망 4천곳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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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오염 날로 '심각'…국가측정망 4천곳 확충

노컷뉴스 0 8,271 2008.02.13 13:04
[노컷뉴스 :  2008-02-12]
 
 
인천 지역의 지하수 6곳 가운데 한 곳이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국의 지하수 수질이 가파르게 악화되고 있다. 무분별한 지하수 채취와 지표오염물질의 유입으로 지하수의 수질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2006년의 지하수 수질 기준 초과율은 6.3%로 1년 전인 2005년에 비해 1.5%포인트나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 지역의 경우 수질기준 초과율이 17%로 지하수 6곳 가운데 한 곳은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질 기준 초과 항목은 대장균 관련 항목으로 분뇨 등에 의한 오염이 지하수 오염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지하수 오염이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는 뚜렷한 오염 방지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염된 지하수는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추가 유입을 막기위한 방지막 설치가 필요하지만, 청소 뒤 소독 등의 단편적 조치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하수 수질 측정망 조차도 한 개 당 1억원 가까운 시추공 공사비 때문에 개인 소유의 관정을 빌려 쓰고 있는 형편이다. 지질과 유역 특성에 따른 지하수 성질 파악이 어려워 오염 발생의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지하수 수질 감시를 위한 국가측정망 4천 곳을 확충하는 등 측정체계를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현재 20개에 그치고 있는 수질측정항목도 노로바이러스 등 48개 항목으로 늘려 심층적으로 지하수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CBS사회부 두건율 기자 do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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