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전 확인매장량 13% 그쳐
꼬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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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15:43
[디지털타임스: 2008년02월27일 수요일 ]
원유ㆍ가스 자주개발률은 4.2%로 향상
적극적인 개발ㆍ생산광구 매입 등 필요
참여정부시대 활발한 자원외교를 바탕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원유ㆍ가스 자주개발률이 4.2%로 향상됐으나 우리가 확보한 해외 추정매장량에 비해 실제 확인매장량은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2년 목표로 하고 있는 자주개발률 18%를 조기에 달성하려면 적극적인 개발 및 생산광구 매입을 통해 확인매장량을 늘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생산한 원유ㆍ가스 총 생산량은 4570만배럴로 전년도 대비 32% 증가해 자주개발률이 4.2%로 높아졌다. 2006년에는 예멘 마리브 생산사업의 생산기간 만료 등으로 자주개발률이 3.2%까지 하락했으나 지난해 브라질 BMC-8 개발광구의 생산광구 전환, 베트남 11-2 생산광구의 증산 등에 힘입어 4%대에 올라섰다.
특히 올 1월에는 미국 테일러, 콩고 엠분디 생산광구 매입에 성공함으로써 올해 목표인 자주개발률 5.7%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해외 유전개발로 확보한 개발ㆍ생산광구의 확인매장량은 22억5000만배럴로 전년 대비 2억배럴 가량 늘었다. 그러나 이는 그간 정부가 불확실성이 높은 탐사광구 등을 포함해 강조해온 추정매장량 168억배럴의 13%에 불과한 수치다.
정부는 2002년말 52억 배럴이던 추정매장량이 지난해말 3.23배인 168억 배럴로 늘었다고 강조했으나 실제 확인된 수준은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실제로 추정매장량이 3배 이상으로 급속히 늘어난 참여정부 기간 확인매장량은 14억 배럴에서 22억5000만 배럴로 60% 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확인매장량을 증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 개발과 생산광구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원유ㆍ가스사업 투자는 전년보다 34% 늘어난 25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석유공사ㆍ가스공사ㆍ대우인터내셔널ㆍSK에너지ㆍGS칼텍스ㆍLG상사ㆍ삼성물산 등 7대 메이저 기업의 투자액은 전체의 72%인 18억4000만달러, 60여개업체에 달하는 중소기업은 28%인 7억1000만달러를 차지했다. 전체 투자 가운데 정부융자지원 비중은 13%에 불과해 기업투자를 고려할 때 지원이 늘어나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산자부는 "최근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해외 유전개발사업이 붐을 이루고 있으며, 사업 유형도 과거 탐사사업에서 생산 및 개발광구 참여가 늘고 있다"며 "올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유전개발 투자도 지난해의 2배 규모인 5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상현기자 psh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