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대국, 브라질 뜨고 러시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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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대국, 브라질 뜨고 러시아 지나

꼬꼬마 0 7,262 2008.04.16 15:39
[헤럴드생생뉴스:  2008년04월15일 화요일]
 
 
‘브라질은 뜨고, 러시아는 지고.’
세계 산유국 지형이 변화할 조짐이다.
브라질이 매장량 330억배럴의 세계 3위 규모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발견해 산유강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반면 세계 2위의 산유국으로 지난 10여년간 펑펑 쏟아지는 석유로 승승장구했던 러시아는 생산량이 ‘상투를 쳤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 330억배럴 유정 대박=브라질은 남동부 리우데자이네루 주 산토스만 앞바다에서 매장량 세계 3위 규모의 유정 대박이 터졌다. 브라질 에너지관리국은 14일 브라질 국영 페트로브라스 정유사가 캄포스만의 카리오카 유전에서 최대 330억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카와 유정과 쿠웨이트의 버간 유정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이며 브라질의 기존 전체 매장량 120억배럴의 배가 넘는다. 이에 따라 이 유정 개발이 본격화되면 베네수엘라에 이어 남미 2위의 산유국이자 매장량 기준 세계 17위였던 브라질은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 산유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리오카 유전은 지난해 11월 상파울루 주 산토스만에서 발견된 투피(Tupi) 유전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동안 해저의 소금층 때문에 지질탐사에서 유정이 발견되지 못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정확한 매장량 측정을 위한 추가 시추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는데 유전 개발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14일 하루 6% 상승했다. 새로 발견된 유전의 개발 지분은 페트로브라스가 45%, 영국가스(BG)가 30%, 스페인 석유회사 렙솔(Repsol)이 25%를 공유하고 있다.

브라질은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석유수출시장 점유율을 6%까지 높일 계획이며, 최근 잇따른 유전 발견으로 이 같은 목표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입 추진 노력에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상투=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의 산유국으로 군림하고 있는 러시아의 원유 생산은 이제 내리막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왔다.

러시아 2위의 정유회사인 루코일의 레오니드 페둔 부사장은 15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원유 생산는 한계치에 도달, 앞으로 지난 10년간의 생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빅토르 크리셴코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도 지난주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정체기에 이르렀다면서 신규 채굴 투자를 위한 감세정책 추진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에너지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 들어 3개월 연속 생산이 감소하면서 1/4분기 생산량이 전분기보다 1% 감소한 일일 976만배럴에 머물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러시아 원유 생산량은 전년 대비 2.3%가 증가한 일일 987배럴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었다.

페둔 부사장은 러시아는 현재 주력 생산지인 서부 시베리아 유정이 고갈되고 있으며 카스피해나 동부 시베리아 지역의 신규 유정을 개발해야 하는데 개발비용이 천문학적 수준인 1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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