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촨현 통째로 이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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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진> 베이촨현 통째로 이사간다

CHRIS 0 7,991 2008.05.21 12:34
(청두.홍콩=연합뉴스 2008년 5월 21일 수요일)

중국 쓰촨(四川) 대지진으로 최대 피해를 입은 몐양(綿陽)시 베이촨(北川)현이 통째로 이사를 간다.

중국 정부는 또 이번 지진으로 집을 무너지거나 붕괴 우려의 가옥을 피해나온 1천240만명의 이재민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최근 베이촨을 시찰한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90% 이상의 가옥이 붕괴한 현 베이촨현을 재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다른 지역으로 베이촨현을 이주할 것을 지시했다고 현지 신문이 21일 전했다.

베이촨현에선 현재 모두 8천6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인구 2만2천명의 베이촨현 읍내에선 모두 3천명이 사망하고 6천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다. 이중 교사가 무너진 베이촨중학에서만 모두 1천300명의 학생, 교사가 숨졌다.

읍내의 거의 모든 가옥과 건물이 무너지고 물, 전기, 가스, 도로가 끊기면서 도시기능을 완전하게 상실했다.

베이촨현의 새로운 정착지는 두장옌(都江堰)에서 베이촨까지 형성된 길이 200㎞, 폭 30㎞의 지진 단층대의 남쪽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질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정부 관료들도 이들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베이촨현 서기 쑹밍(宋明)은 "베이촨현읍은 결코 현 지점에 재건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새 정착지로 지진단층대의 남동부 저지대인 안(安)현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쑹 서기는 "실행은 가능하지만 최종 결정은 성 정부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궈화(奚國華)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도 "지진단층대에 새로운 정착지를 건설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주는 매우 복잡하고 신중함이 필요하다. 이주 계획을 현재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전염병 확산을 우려해 가옥 붕괴로 집을 잃은 주민 500만명을 포함 집단 천막생활을 하고 있는 1천240명의 이재민을 서둘러 다른 곳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특히 쓰촨 지방의 우기가 본격화되면서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리(姜力) 민정부 부부장은 "현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진 지역의 지반이 불안해지고 있다"며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현재로선 산사태가 가장 큰 우려사항"이라고 말했다.

장 부부장은 "현재 정부는 주민들을 재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이것이 현재 우리가 더 많은 수의 천막을 필요로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모두 지진피해 지역에 모두 27만8천개의 천막이 보내졌으나 중국 정부는 70만개를 추가 주문해 놓고 있으며 모두 300만개의 이재민용 천막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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