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실천하지 않으면 지구는 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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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실천하지 않으면 지구는 끝장!"

CHRIS 0 5,775 2008.06.01 00:57
[한국일보 2008년 5월 31일 토요일]

플랜B 3.0/레스터 브라운 지음ㆍ황의방 등 옮김/도요새 발행ㆍ495쪽ㆍ2만5,000원
‘플랜B’란 대안을 상징하는 말이다. 2004년 “석탄과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에너지 경제”를 요체로 하는 <플랜 B>를, 지난해 <플랜 B 2.0>을 내놓은 지구정책연구소 레스터 브라운 소장이 다음 버전을 내놨다. ‘곤경에 빠진 문명과 시련에 직면한 지구를 구하는 방안’이었던 부제목이 ‘문명을 구하기 위해 모두 나서자’로 바뀌었다.

그의 질문은 더 절박해졌다. “그린란드의 얼음장이 회복 불능 상태로 녹아내리는 사태를 맞게 될 것인가? 대규모 해빙을 피하기에 충분할 만큼 빨리 우리가 석탄 화력발전소들을 없애기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인가?”라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이제 행동을 더 늦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번 책에서 한국을 플랜 B 실천의 모범 사례로 소개하고 있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우리는 플랜 B를 실천한 세상의 모습을 숲이 되살아난 한국의 산에서 볼 수 있다. 한때 나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황량한 나라였던 한국은 현재 그 국토의 65%가 숲으로 덮여 홍수와 토양 침식이 제어됐다.”(45쪽)

그는 “모든 나라가 한국처럼 종이를 재활용한다면 세계에서 종이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목재 펄프의 양은 3분의 1로 줄어들 것”(238쪽)으로 보았다. 또 “세계 군사비 지출의 6분의 1만 줄여도 전 세계의 정치ㆍ경제ㆍ사회 시스템을 지속 가능한 체제로 전면 개편할 수 있다”고도 주장한다.

이제는 생태적 진실 앞에 얼마나 솔직한지의 문제가 체제 유지의 관건이라 밝힌 대목도 눈에 띈다. “사회주의가 무너진 것은 시장이 경제적 징실을 말하도록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또한 시장이 생태적 진실을 말하도록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너질지도 모른다.”

지구정책연구소(Earth Policy Institute) 는 워싱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학제간 연구 기관으로,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연구를 수행중이다. 워싱턴 포스트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로 표현한 브라운 소장은 이번 책의 한국 발간에 맞춰 6월 8 방한, 사흘동안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 등지에서 강연과 시민 포럼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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