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판에 눌려 쓰촨분지 4m ‘폭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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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판에 눌려 쓰촨분지 4m ‘폭삭’

CHRIS 0 7,999 2008.06.02 14:02
[동아일보 2008년 6월 2일 월요일]

《지난달 12일 발생한 중국 쓰촨(四川) 성 원촨(汶川) 현 대지진으로 티베트 고원 지각이 쓰촨 분지 지각을 누르고 솟아올랐으며 쓰촨 분지는 아래로 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지진국은 1일 “대지진 이후 이날 낮 12시까지 9710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티베트 고원과 쓰촨 분지 사이에 새로 형성된 지각 구조가 안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광부 2명 19일만에 구조… 軍헬기 추락 15명 숨져

탕자산 언색호 물길공사 마무리… “폭파 않고 방류”

○ 200km 룽먼산 단열대 4m 솟아

장페이전(張培震) 중국지진국 지질연구소 소장 겸 원촨지진전문가위원회 남북대지진구조 연구조 조장은 현장 지질조사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통계 분석 결과 이번 지진에서 쓰촨 분지가 티베트 고원 지각판의 동쪽과 아래쪽으로 4m씩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인도판에 밀린 티베트 고원 지각판이 쓰촨 분지 지각과 부딪치면서 쓰촨 분지가 아래로 깔려 내려가고 티베트 고원 지각판은 위로 솟아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촨 현 잉슈(映秀) 진에서 베이촨(北川), 칭촨(靑川)에 이르는 200km의 룽먼(龍門) 산 단열대가 4m 이상 가장 많이 솟아올랐고 쓰촨 분지의 오른쪽인 충칭(重慶) 일대도 위로 상당히 솟았다”고 덧붙였다.

해발 1000∼3000m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쓰촨 분지가 더욱 낮아진 셈이다. 쓰촨 분지는 전체 16만 km²이며 해발 200∼750m에 있다.

또 장 소장은 티베트 고원이 쓰촨 분지를 동쪽으로 밀어낸 결과 쓰촨 분지의 위치도 동쪽으로 4m가량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 광부들 탄광에 남은 음식으로 연명

쓰촨 재난 지역인 원촨 현 잉슈 진에서 구호작업을 벌이던 청두(成都)군구 소속 수송용 군 헬리콥터가 지난달 31일 오후 2시 56분 강한 난기류에 휩싸여 추락했다고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추락 지점은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조종사와 구조대원 4명, 지진 부상자 10명 등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했다.

한편 지진 당시 중상을 입은 데다 길마저 끊겨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쓰촨 성 몐주(綿竹) 시 칭핑(淸平) 향 촨농(川農) 탄광의 광부 2명이 지진 발생 19일 만인 1일 구조됐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달리 접근할 방법이 없어 낙하산으로 투입된 군 구조요원에게 구출된 이들은 탄광 안에 약간의 음식과 물이 남아 있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언색호 폭파 위험 커 방류키로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크게 형성된 탕자 산 언색호의 물길 공사가 지난달 31일 마무리됐다고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언색호 물길은 폭 상부 50m, 하부 8m, 평균 깊이 12m다. 저수량 1억8000만 t의 언색호는 매일 수위가 2m 정도씩 올라오고 있어 3일 뒤부터는 물이 흘러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당초 고려했던 제방 폭파의 위험성을 고려해 자연유출 방식으로 언색호 물을 방류하기로 했다. 쓰촨 성의 34개 언색호 가운데 7개는 현재 물길이 뚫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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