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데스산맥 급격한 고도변화 예상…기후·지질학 이론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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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데스산맥 급격한 고도변화 예상…기후·지질학 이론 변화 예고

CHRIS 0 8,832 2008.06.08 19:46
[워싱턴=로이터/뉴시스 2008년 6월 8일 일요일]

안데스산맥이 200만~400만년 내에 높이가 두 배로 급격하게 높아질 수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돼 이로 인한 기후적 영향과 지질학 이론의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 로체스터대학 지질학과 카말로 가르지온 부교수와 연구팀은 5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대륙의 생성과 이동 그리고 산맥 형성 원리를 설명하는 현재까지의 판구조론이 개정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가르지온 부교수는 안데스 산맥의 해발고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 4000년간 점차 높아진 것을 발견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산맥의 높이가 상승하면 기후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데스산맥은 남아메리카 서쪽에 있는 산맥으로 해발고도가 6100m 이상인 고봉이 50여 개에 이르며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으로서 길이가 7000㎞에 달한다.

이 산맥은 1억3500만년부터 6500만년 전 태평양판이 남아메리카판 밑으로 서서히 기울며 그 충돌로 인해 퇴적암층에 습곡 작용을 일으킨 조산 활동의 결과로 형성되었다. 이 지각운동은 지금까지도 지진과 화산 활동을 유발하고 있다.

가르지온 부교수와 그 연구팀은 수천만년에 걸쳐 안데스산맥을 형성시킨 퇴적암층을 조사한 결과 1000만년~600만년 전 급격하게 산맥의 높이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을 발견했다.

대륙판(continental plate)과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도가 커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 해양판(oceanic plate)이 충돌했을 때 일반적인 판구조론 이론에서는 대륙판이 구부러져 표면에 산맥을 형성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때 지표면 아래에서는 ‘층분리’라 불리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는 구부러진 대륙판이 지표면을 고정시킬 수 있는 무거운 ‘기반(root)’을 형성하는 것을 일컫는다.

기존 이론은 맨틀대류 운동이 산맥의 지표면 아래 ‘기반’을 천천히 침식시켜 전체적인 지표면의 두께가 얇아지며 산맥의 높이가 점차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르지온은 층분리 현상이 기반을 가열시켜 걸쭉한 시럽과 같이 녹아내려 갑자기 대륙판에서 떨어져나가 뜨거운 맨틀에 가라앉는다는 새로운 이론을 제기했다.

지표면 아래에서 산맥을 잡고 있는 ‘기반’이 갑자기 떨어져 나가자 표면에서 산맥의 높이가 급상승한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연구팀은 현재 갑작스럽게 산맥의 높이가 상승한 현상이 기후나 판진화론에 미친 영향에 대한 증거를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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