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에너지 확보 팔 걷은 일본, 미국 바위에서 석유 뽑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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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에너지 확보 팔 걷은 일본, 미국 바위에서 석유 뽑아낸다

CHRIS 0 5,843 2008.06.11 12:16
[중앙일보 2008년 6월 11일 수요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일본이 오일셰일(암석석유)이나 오일샌드(모래석유) 등 새로운 에너지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아직 상품화되지 않은 오일셰일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미쓰이물산은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와 공동으로 미국 중서부 유타주에서 대대적인 오일셰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국 내 오일셰일이 있는 브라질은 암석에서 원유를 추출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오일셰일에서 석유를 본격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이후 하루 5만 배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쓰이물산은 사업권익의 최대 20%를 확보하게 된다.

오일셰일은 이미 1970년대부터 새로운 대체 에너지원으로 거론됐다. 70~80년대 로키산맥 일대에는 수많은 채광 시설이 들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개발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게 치명적 약점이었다. 배럴당 9~10달러에 불과했던 당시 유가에 비교해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 발열량이 낮은 것도 흠이었다. ㎏당 1500~2600k㎈로 석탄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결국 80년대 초 모든 기업이 로키산맥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최근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오일셰일과 함께 초중질유를 다량 포함한 오일샌드도 대체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 석유자원개발과 국제석유개발제국홀딩스 등은 캐나다에서 오일샌드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신일본석유와 석유자원개발·코스모석유 등은 카타르와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GTL(천연가스액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에너지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개발 단계부터 개입한 ‘자주개발원유’ 비율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일 정부는 현재 10%에 머물고 있는 자주개발원유의 비율을 2030년까지 40%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오일셰일(oil shale)=유혈암(油頁岩)·함유혈암(含油頁岩)이라고도 한다. 수초나 플랑크톤 등 유기물이 암석에 붙어 화석이 된 것으로, 불용성 고분자화합물인 케로겐을 5~20% 함유하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러시아·이탈리아 등 30여 개국에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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