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흙 분석'' 돌발 상황 해결…성분 분석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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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흙 분석'' 돌발 상황 해결…성분 분석 착수

CHRIS 0 5,731 2008.06.12 19:35
[조선일보 2008년 6월 12일 목요일]
 
美항공우주국 “6차례 시도 만에 성공…다음 주 결과 도착”
지난달 25일 화성에 착륙한 미 항공우주국(NASA) 피닉스 마스 랜더(Phoenix Mars Lander)가 마침내 흙 거르기를 마치고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화성 흙 속에 섞인 성분 특성이 확인되면 물이나 기타 광물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정상적으로 실험이 진행될 경우 화성의 흙을 간접적으로 분석했다는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NASA는 11일(현지시각) “그 동안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체를 통과하지 못했던 화성 흙 샘플이 마침내 실험용 오븐에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양만큼 쌓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봇 팔 삽으로 흙을 퍼 담아 체에 쏟아 붓는 과정을 6차례나 반복한 끝에 성공한 것이다. 흙의 굵은 입자들은 체에 진동 기능을 사용해 털어내는 방식으로 걸러냈다.

애리조나대학에서 화성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윌리엄 보인튼(William Boynton) 박사는 “흙이 마침내 체를 통과해 아래로 흘러내리기 시작했으며, 굽기 실험을 위해 준비한 8번째 오븐을 가득 채웠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과 8일, 9일에 4번째 오븐 위에 쏟아 부은 화성 토양 샘플 채취는 실패를 거듭했다. 당시 과학자들은 피닉스호가 채취한 샘플이 체를 통과하지 못하는 현상을 둘러 싸고 “화성의 흙 입자가 지나치게 덩어리 져 있거나 점착력이 강한 것 같다”며 호기심을 나타낸 바 있다.

피닉스호는 이렇게 오븐에 모아 진 토양 시료를 열 및 가스 방출 분석기(TEGA ·Thermal and Evolved-Gas Analyzer)의 온도를 화씨 1800도까지 점차적으로 올려가며 수분이나 기타 광물들의 존재 여부를 탐지하게 된다. 또 흩뿌리기를 한 뒤 현미경을 통한 분석도 병행된다. 첫 번째 분석 결과는 다음 주쯤 지구에 전송될 예정.

지구를 출발한지 10개월만인 지난 달 25일 화성 착륙에 성공한 피닉스호는 약 3개월 동안 현지에서 무인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피닉스호의 화성 탐사에 소요된 비용은 총 4억2000만 달러(4324억원)다.

美 항공우주국은 “5월 25일 오후 7시 53분 33초(미국 현지시각)에 화성 표면에 무사히 착륙했다는 신호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홍보 영상에 출연한 항공우주국 관계자들이 피닉스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미 항공우주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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