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지하수 고갈 더이상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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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지하수 고갈 더이상 안 된다

CHRIS 0 7,313 2008.06.13 14:34
[부산일보 2008년 6월 12일 목요일]

부산지역의 지하철과 통신구 개발 등 각종 터널 굴착공사로 지하수 유출이 가중돼 일부 지역은 지하수 이용량이 개발가능량을 초과하는 등 지하수 고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지하수 수질이 악화되고 지반침하 우려마저 높아지는 등 지하수 장애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지하수 보전구역 지정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부경대 환경지질과학과 지하수환경연구실(책임교수 정상용)은 9일 발표한 '터널굴착에 의한 부산시 지하수 문제점 및 대책'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전체 지하수 개발가능량은 연간 7천388만4천㎥, 이용량은 4천152만3천㎥이고 지하철 터널에 의한 지하수 유출량은 547만5천㎥로 개발가능량 대비 지하수 이용량과 유출량은 63.6%로 나타났다.

그런데 지하철이 집중된 남구와 동래구, 부산진구, 사하구, 서구, 연제구, 중구, 수영구 등 8개 지역은 지하수 이용량과 유출량의 합이 개발가능량을 초과해 지하수 고갈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표 참고)

연제구는 지하수 개발가능량이 연간 117만1천㎥인 데 반해 이용량과 유출량은 각각 258만5천㎥와 77만㎥로 개발가능량 대비 이용량과 유출량 비율이 286.6%로 지하수 고갈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동래구도 개발가능량 대비 이용량과 유출량 비율이 247.9%이고 수영구도 그 비율이 235.4%에 이르고 있다.

특히 각종 통신구 공사를 위한 지하굴착과 도로 터널공사, 향후 진행될 KTX 공사 등을 감안하면 지하수 유출에 따른 고갈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 같은 지하수 고갈로 지하수위가 낮아져 인근의 하천수와 해수, 우천시의 표류수 등 각종 오염된 물들이 침투해 지하수 수질을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수영지역에는 지하철 2호선 지하구간으로 한국전력의 전력구 터널공사가 추가로 진행되고 있어 지하수 추가유출에 따른 지반침하 우려까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 교수는 "부산시에 지하수 고갈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수 보전구역 지정과 유출지하수 지하공간 환원(인공 함양), 방수터널 공사 의무화 등을 실시하고 부산지역 전역으로 지하수 고갈 실태조사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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