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대멸종' 원인은 해수면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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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지구 `대멸종' 원인은 해수면 변동"

CHRIS 0 6,800 2008.06.17 15:29
(파리 AFP=연합뉴스 2007년 6월 17일 화요일)

지난 5억년 동안 지구상에 일어났던 여러 차례의 생물 대멸종 사건들은 대부분 해수면의 변동 때문이라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미국 매디슨 소재 위스콘신 주립대의 섀넌 피터스 교수는 네이처지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지난 5억4천만년 동안 일어난 일련의 동식물 대멸종 사건 가운데 대부분은 급격한 해수면 변동 때문이라는 새로운 지질학적 해석을 제시했다.

이 기간에 최소한 다섯 차례에 걸쳐 일어난 동식물의 급격한 멸종은 고생물학계와 생물학계의 가장 큰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데 이를 설명하는 가설들은 화산 폭발과 운석 추락에 따라 지구 상공이 거대한 먼지로 뒤덮여 일어난 냉각효과, 또는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온난화 효과를 지적하고 있다.

또 일부 학자들은 질병이나 종 사이의 경쟁을 원인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약 35억년 전 생명체가 처음 등장한 이래 지구상에서는 20여 차례의 대멸종 사건이 일어났으며 그 희생자는 대부분 단세포 생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억4천만년 동안에 일어난 5차례의 대멸종은 대부분 해양식물과 해양동물로 그 기록이 잘 보존돼 있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6천500만년 전의 멕시코 대운석 추락사건조차도 같은 시기에 해수면이 갑자기 낮아졌다가 북미대륙 대부분과 유럽을 뒤덮을 정도로 해수면이 다시 높아진 것이 공룡 멸종의 큰 원인이 됐을 것으로 피터스 교수는 추정했다.

그는 퇴적암에 보존된 두 가지 형태의 얕은 바다 환경, 즉 하나는 흰 모래와 맑고 푸른 물, 그리고 껍데기를 가진 유기물이 생산한 칼슘 성분의 퇴적물로 이루어진 것, 다른 하나는 진흙이 많은 갈색 모래와 바위 투성이 해변, 그리고 녹색을 띤 탁한 바닷물로 이루어진 것을 분석한 결과 생물의 멸종과 해수면 변동 사이에 뚜렷한 상관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피터스 교수는 "지난 5억년간의 화석 기록에 나타난 멸종률을 조사하고 이를 해수면 변화 탓으로 설명되는 환경 변화 흔적과 비교한 결과 생물 대멸종은 다른 어떤요인보다도 극적인 해수면 변동과 가장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1만5천년 전 마지막 빙하기 말에는 해수면이 무려 80m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륙의 침수 정도는 기후와 판의 이동에 따라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해수면 변화를 몇 피트, 고작해야 몇 미터 수준으로 생각하지만 해수면 변화는 동식물의 서식지 판도를 바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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