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2008년 6월 25일 수요일)

지난달 쓰촨(四川) 대지진 발생 전 전형적인 조짐이 있었다고 중국의 연구진이 밝혔다.

신화통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우한(武漢) 소재 중국 지질대학의 우충룽(吳沖龍) 교수팀은 최근 한달동안 지진피해지역에 대한 조사에서 지진발생 전 전형적인 조짐들이 나타났으나 무시됐다고 밝혔다.

그는 장여우(江油)시 우두(武都)진에서 지진 발생 1개월 전에 우물물 수위가 갑자가 올라가거나 내려갔으며 발생 수시간 전에는 강물의 온도가 갑자기 뜨거워졌다가 차가워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이런 현상은 변형력이 작용, 지층에 변화가 생기면서 나타난 것이지만 당시에는 주의해서 보지 않아 모두 간과됐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대지진의 경우 발생 전 힘이 분출되기 마련이며 변형력이 계속 집적되면 지표가 압력을 받아 변형과 위치이동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대지진의 조짐들 가운데 일부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정보를 보급해야 하며 관련 기관은 분석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교수팀의 보고서는 국토자원부에 제출돼 참고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