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 풍력발전기 내년 상용화

새소식


2㎿급 풍력발전기 내년 상용화

CHRIS 0 6,099 2008.06.30 14:58
[조선일보 2008년 6월 30일 월요일]

그동안 한국은 풍력(風力) 발전의 불모지였다. 풍력을 통해 발전용량 기준으로 독일이 시간당 2만622㎿(2006년 기준), 스페인이 1만1615㎿ 등의 전기를 생산하는 데 비해 한국은 197.4㎿에 그치고 있다. 이는 전체 발전용량의 0.3%에 불과하다. '환경 운동 대부'로 불려지는 레스터 브라운 지구정책연구소장이 "풍력에너지가 미래형 에너지원의 핵심 중 하나"라고 강조한 점에 비춰 민망한 수준이다. 풍력은 발전 단가(HSBC 추산)가 ㎿h당 54유로(7만5000원)로 화력(석탄) 60유로, 태양광 265유로보다 싸다. 원자력(38유로)보다는 비싸지만 안전하기 때문에 더 각광받는 소재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조사로는 풍력 400㎿h 당 이산화탄소(CO2) 300~500t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효성중공업이 강원도 강릉 대기리 고루포기산 해발 300m에 설치한 750㎾와 2㎿급 2대의 풍력발전기는 미래 한국 청정에너지 시장의 전망을 밝혀주고 있다.

지난해 9월 설치, 시험가동이 대부분 끝난 이 발전기를 효성은 내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높이가 각각 50m와 80m짜리 이 구조물은 초속 8m 바람을 타고 매 시간 발전하고 있다.

이 2대로 5000가구 이상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설치비용은 대당 각각 20억원, 50억원 정도. 효성은 앞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덴마크 베스타스나 스페인 가메사 등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풍력 개발 열기를 타고 전 세계 풍력발전 설비 시장 역시 2005년 140억 달러에서 2006년 230억 달러로 64.3%나 성장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10년까지 390억 달러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효성은 차세대 주력 사업 중 하나로 풍력 발전을 택하면서 그 총 지휘도 조석래 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인 조현문 효성중공업 부사장에게 맡겼다. 효성은 2010년쯤에는 풍력 발전이나 장비 수출 등으로 연 매출 1조원을 거둔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앞으로 풍력 발전 연구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차종환 풍력마케팅담당 차장은 "조만간 대기리 발전기 실증 실험이 끝나면 이 분야 최고 권위의 독일 GL(Germanisjer Lloyd)인증을 받아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또 페트병이나 버려진 원단 원사(原絲) 등 재활용품에서 원료를 뽑아내는 실 '리젠(Reg en)'을 개발, 연간 400t 가량 석유화학제품 소비를 절약하고 있다.

Comments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22 명
  • 오늘 방문자 544 명
  • 어제 방문자 3,049 명
  • 최대 방문자 15,497 명
  • 전체 방문자 3,709,88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