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광산업체 지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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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호주 광산업체 지분 인수

CHRIS 0 5,582 2008.07.01 12:02
[매일경제 2008년 7월 1일 화요일]

포스코가 호주 광산업체 지분 10%를 인수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30일 "최근 맥아더콜 설립자이자 전임 사장인 켄 탈보트 씨로부터 이 회사 지분 10%를 주당 20호주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고 7월 포스코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남겨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인수하기로 한 맥아더콜 지분은 2100만주로 4억2000만호주달러(약 4227억원)에 달한다.

포스코의 광산 투자로는 역대 최대규모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16곳의 광산에 투자했지만, 종전 최대규모 투자는 지난 2006년에 뉴칼레도니아 니켈광산에 대한 투자로 3억5200만달러 규모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달 맥아더콜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 아르셀로미탈이 19.9% 지분을 가지고 있고, 중국계 투자회사인 CITC가 17.7%를 보유하고 있다"며 "포스코가 이번에 10.0%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3대주주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의 광산 투자와 다른 점은 대주주로서 경영권 참여도 가능해졌다는 점"이라며 "추가적인 광산 개발에 대해서는 포스코 지분도 요구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맥아더콜사는 호주 동부에 있는 광산업체로 주로 원료탄과 같은 석탄을 생산한다. 제철소 고로에 사용되는 원료탄 중 하나인 반무연탄(PCI) 부문에서 세계 최대 생산업체다. 포스코는 이 회사로부터 연간 60만t가량의 반무연탄을 공급받고 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이미 자체 투자한 광산으로부터 들여오는 석탄이나 철광석 등의 비율을 오는 2018 년까지 30%로 높이겠다고 밝힌 적이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현재 자체 투자한 광산으로부터 들여오는 원료의 비율은 15~22%다.

이처럼 포스코가 광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세계 철강업체에 불고 있는 자원 확보 경쟁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이 지난달 맥아터콜 지분을 매입한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중국 철강사와 국부펀드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브라질 철광석 광산 투자에 나서는 등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 철강업체 전략과 투자 방향이 종전의 '산업 내 합병'에서 이제는 '철광석과 석탄자원 확보'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ㆍ합병을 통한 철강업계 몸집 불리기 열풍은 점차 사그라들고 있지만 원료확보 전쟁이 급격히 벌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석탄값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급등하고, 철광석도 70%가량 가격이 치솟으면서 생존차원에서라도 자원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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