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2008년 7월 7일 월요일]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관련해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운영에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활용키로 하는 등 다각적인 에너지 절약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에 나서기로 했다.

BPA는 8일 오후 부두운영사와 한국해운조합 등 부산항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항 에너지 10% 절감대책 회의'를 갖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부산항 에너지 절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BPA는 우선 내년 초 개장되는 지하 1층 지상 8층 연면적 6500㎡ 규모의 신항 업무지원시설에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을 도입 시간당 20Kw 가량의 전기를 생산해 조명과 냉난방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연말 개장해 한진해운이 운영에 들어가는 욕망산 인근 신항 2-1단계 운영건물(지하1층, 지상 8층 연면적 7600㎡)도 지열을 활용해 냉난방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 9월부터 현대상선이 운영하는 신항 2-2단계 운영건물(지하1층 지상6층, 연면적 6000㎡)도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도입, 시간당 50Kw의 전력을 자체 생산해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BPA는 이같은 신재생 에너지 시설 확충을 위해 1단계로 2013년까지 태양열과 풍력, 지열 에너지 확충을 위한 시설에 50억원을 투자하고 2단계로 2016년까지 해양에너지원 개발에 3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석유 의존도를 완화하고 값싸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확보해 대외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부산항이 청정항만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BPA는 그동안 경유를 사용하던 기존 북항의 컨 야적장용 RTGC 161대 중 94대의 동력을 경유에서 전기로 전환키로 하고 지난해부터 올해말까지 39대를 우선 개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