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 다음 목표는 "돌 캐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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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 다음 목표는 "돌 캐오기"

CHRIS 0 5,416 2008.07.09 13:05
[연합뉴스 2008년 7월 9일 수요일]

우주 로봇을 시켜 화성의 돌을 지구로 가져오는 야심만만한 계획이 우주 과학자들 사이에 논의될 예정이라고 ABC 뉴스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지난 1993년 출범한 국제화성탐사실무그룹(IMEWG) 과학자들은 9일 파리에 모여 화성의 역사와 생명체 서식 가능성 연구에 필수적인 화성의 암석을 어떻게 채취하고 어떻게 지구로 가져 올 것인지를 논의하게 된다.

현재 화성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봇 피닉스가 흙을 파 성분을 조사하고 있으며 장차 대형 탐사로봇 `마스 사이언스 래보러토리'(MSL)와 유럽우주국(ESA)의 엑소마스 탐사선 발사계획이 잡혀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화성에서 해야 할 시급한 연구는 55가지인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표본을 직접 조사해야 하는 고도의 정밀작업이며 이중 13가지는 화성 암석이 없으면 전혀 불가능한 정도이다.

각종 원소 추적과 동위원소 비율 측정, 나노형태로 남아있을 고대 생명체의 흔적 발견에는 실험실 실험이 필수적이지만 화성까지 이렇게 큰 장비들을 실어 나를 수는 없는 일이다.

IMEWG는 지난 해 `표본 회수를 위한 국제 화성 구상'(IMARS)의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에게 표본 회수계획의 기초를 마련하도록 요청했으며 이번 회의는 그 진전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팀은 화성에 두 개의 우주선을 보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데 하나는 화성까지 직접 날아가 표본을 채취하고 이를 궤도까지 실어 나르는 착륙선과 탐사로봇, 상승 로켓으로 구성돼 있고 또 하나는 표본을 받아 지구로 실어 나른 뒤 대기권에서 투하하는 역할을 맡은 궤도선회 모선이다. 이 둘 모두 유럽의 아리안 5와 같은 대형 발사장치가 필요하다.

탐사로봇은 착륙선에서 최소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이동한 뒤 물의 역사가 기록된 퇴적암을 비롯, 다양한 연대와 유형의 암석을 채취해야만 하는데 연구에 적합한 바위를 선택하는 것도 이들의 임무이다.

표면의 먼지와 공기까지 포함한 화성 물질 표본을 최소한 500g 채취한 뒤 탐사로봇은 착륙선으로 돌아오게 되고 이 곳에서 표본은 캡슐 안에 들어있는 분리형 용기에 담겨 밀봉된다.

상승 로켓은 이 캡슐을 궤도상의 모선까지 싣고 가 넘겨주게 되는데 이런 고난도 작업은 일찍이 시도된 적이 없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행성간 소포 배달 게임"으로 부르는 이런 작업이 완전 자동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는 화성이 지구로부터 빛의 속도로 3~22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지구에서 리얼타임 통신으로 도킹작업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후 캡슐을 지구로 돌려보내기 위해 로켓이 발사되고 캡슐은 지구 대기권에서 투하돼 낙하산과 에어백 등을 이용해 연착륙을 하거나 헬리콥터로 회수된다.

이 계획은 화성의 위치에 따라 일정이 달라지는데 가장 빠른 일정은 2018 년 발사, 2022년 회수 시나리오이다.

옛 소련은 이미 지난 1970년대 달의 암석을 가져오는 무인 탐사계획을 성공시켰지만 이런 표본 회수 계획은 너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 이후 다시 시도되지 못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화성의 돌을 가져오는 계획에는 "최소한 30억달러"가 들 것이며 여러 나라가 비용을 분담한다면 해볼만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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