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력

새소식


영국,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력

CHRIS 0 6,574 2008.07.09 13:12
[매경이코노미  2008년 7월 9일 수요일]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영국. 제조업의 몰락으로 주춤한 듯했던 영국은 금융·서비스업을 발판으로 다시 한번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뉴욕에 빼앗겼던 세계 금융허브 자리도 되찾았다.

런던시티를 중심으로 런던에서 거래되는 외환규모는 일평균 1조4000억달러로 전 세계 거래의 3분의 1에 달한다. 영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금융·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96년 6.6%에서 2006년 9.4%로 급증했다. 영국은 금융·서비스업 성장을 발판으로 이제 환경 관련 산업, 특히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중이다.

얼마 전 영국 기업규제개혁부는 풍력발전 후보지역으로 11곳의 연안 바다를 지정했다.

영국 정부는 앞으로 12년간 총 1200억달러를 투자해 풍력터빈 시설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0년 이 시설이 완료되면 총 25GW의 전력을 생산하게 돼 영국이 목표로 한 신재생에너지 전력량을 완전히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규제개혁부는 풍력을 기존 지상에서 해상으로 옮기는 발상의 전환으로 에너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또한 조석간만의 차를 활용해 터빈을 돌리는 해저터빈 개발도 활발히 연구 중이다.

국은 이런 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협약에 전력투구하는 중이다.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주요 어젠다로 부상한 기후협약은 리우협약과 교토의정서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기후협약 대상국은 일정수준 온실가스 배출량을 억제하도록 강제한다는 게 골자다.

영국은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해양성 난류와 북극에서 내려오는 한류가 교차하는 곳으로 현재의 기후가 형성되는 데, 지구온난화로 이러한 기후순환균형이 무너지며 빙하에 가까운 지역으로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이를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문제로 지난 20년간 영국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해왔다. 이에 지구온난화 원인인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어떻게 줄이는가에 초점을 맞췄으며 탄소를 돈으로 환산해 매매하는 탄소배출권 시장을 런던에 개설하는 데도 성공했다. 기후협약에 가입한 국가들은 화석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이행률을 배정하고 이를 기한 내에 충족하도록 하는데 이번에 영국은 2020년까지 화석에너지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표를 부과받았다.

이번 연안풍력 후보지 발표에 영국 환경단체는 “지상보다 환경훼손 문제를 최소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영국재생에너지협회도 “연안풍력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면 환경혁명에 버금갈 정도로 중요한 발상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기술은 영국이 풍력 분야에서 최고 기술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기대했다.

반면 영국 국방부는 영국 전투기들이 인근 지역 비행 시 레이더 교란 문제가 발생해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2020년 에너지 충족 목표를 위해서는 협조하겠다”고 양보의사도 내비친 상태다.

현재 영국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살펴보면 2006년 기준 에너지 구성비는 가스,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가 98%를 차지한다. 신재생에너지는 단 1.8%에 불과하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바이오연료와 폐기물이 생산하는 에너지는 82%를 차지하는 반면 풍력과 수력 비중은 17%밖에 안 된다.

영국 전역에 산재한 풍력시설은 총 171개 지역에서 1972개의 터빈이 가동돼 2430MW의 전기를 생산, 140만가구에 공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간 550만톤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를 보는 중이다.

석유 가격이 폭등해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겪는 지금 시대에 화석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영국 정부의 노력이 어떤 성과를 보일지 주목된다.

Comments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27 명
  • 오늘 방문자 259 명
  • 어제 방문자 322 명
  • 최대 방문자 15,487 명
  • 전체 방문자 3,066,751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