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 지반침하 금광개발 탓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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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0 13:42
[한겨레 2008년 7월 10일 목요일]
내달부터 대규모 지질 조사
지난 5월 음성 꽃동네 별채 소망의 집 마당이 꺼진 것은 무리한 금광 개발 때문이었다는 조사가 나온 가운데 꽃동네 일대의 정밀 지질 조사가 이뤄진다.
한국광해관리공단 광해복구팀 황성모 팀장은 9일 “소망의 집 지반 침하와 관련해 학계·전문가 등과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지표와 너무 가까운 곳까지 금광 개발이 이뤄지면서 지반이 약해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황 팀장은 “시추 조사에 의한 물리탐사·정밀 조사 결과 곳곳에서 공간과 균열이 발견되는 등 지반 침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광해관리공단 등은 다음달께부터 한양대 권광수 교수, 한국지질연구원 송원경 박사 등의 도움을 받아 지반 침하 사고 지역에서 5㎞ 정도 떨어진 꽃동네 지역까지 광범위한 지반·지질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황 팀장은 “일본강점기 때부터 무리하게 금광을 개발하면서 지반이 약해진 것 같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꽃동네를 포함한 주변 지역까지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24일 오후 4시께 음성군 금왕읍 용계리 소망의 집 마당이 지름 , 깊이 30m 크기로 꺼지는 등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한 뒤 긴급 대책반이 조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