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국내 최대 규모 고에너지 레이저 시설 구축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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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6 12:46
[머니투데이 2008년 7월 16일 수요일]
태양 중심부의 4배 가까운 고에너지밀도 플라즈마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레이저 시설이 국내에 구축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1 kJ(킬로주울)의 광자 에너지를 낼 수 있는 고에너지 레이저 시설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설은 세계 10위권 규모(광자 에너지 양 기준)의 고에너지 레이저 시설로, 우주의 초신성 폭발이나 태양 중심부와 같은 초고온, 고압, 고밀도의 극한상태에 관한 연구가 국내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특히 거대 혹성이나 별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고에너지 밀도 상태를 실험실에서 재현할 수 있어 태양 내부나 초신성 폭발 같은 우주현상의 재현과 규명 연구에 활용할 수 있으며, 다이아몬드처럼 초고온 고압 상태에서 형성되는 희귀광물의 생성과정 규명에도 활용될 수 있다.
임창환 책임연구원은 “이 시설을 이용하면 기존의 시설로는 불가능했던 높은 에너지 밀도와 초고온 초고압 상태를 만들 수 있다”며 “레이저 플라즈마에서 발생하는 중성자, 고에너지 전자, 이온 등 새로운 양자빔 발생 뿐 아니라 X-선 영상, 우주 추진체, 레이저 핵융합 등 첨단 연구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