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가스정 끝까지 판다"..천연가스 탐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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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가스정 끝까지 판다"..천연가스 탐사 전쟁

CHRIS 0 5,596 2008.07.21 18:14
[이데일리 2008년 7월 21일 월요일]

에너지 가격 급등이 관련 산업의 극한 경쟁을 이끌고 있다.

미국 광산업체 맥모란이 이미 포기됐던 천연가스 매장지를 다시 파는 가하면 영국 최고 정유회사 브리티시패트롤리엄(BP)은 가스 매장지로 천대받던 미국 땅으로 다시 눈길을 돌려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다.

◇맥모란, 엑스모빌 포기한 유정 "재도전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맥모란은 천연가스 개발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깊은 `드라이 홀(dry hole; 가스의 산출이 없는 가스정)` 탐사에 나섰다.

맥모란은 엑슨모빌이 3만 피트를 파고도 아무 성과 없이 발을 뺐던 `멕시코만의 블랙비어드(Blackbeard)` 지역에 수천 피트를 더 파내려가고 있다. 맥모란은 3만2550피트까지 탐사를 지속, 이미 가장 깊숙한 탐사 기록을 경신했다.

맥모란의 공동회장인 제임스 R 모펫은 블랙비어드 개발을 통해 천연가스를 발견한다면 가스 시추에 대한 새로운 `열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본화에 있어서도 우호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맥모란이 가장 뛰어난 기술을 자랑하는 엑슨모빌이 시추를 포기한 곳에서 도박을 하고 있다"며 "마치 크라이슬러가 도쿄 시내에 딜러샵을 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우려하고 있다.

맥모란은 블랙비어드를 포함, 멕시코만 연안의 시추를 위해 11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3만5000피트까지 파내려갈 경우 7500만달러가 소요된다.

◇BP, 등 돌렸던 미국 땅에 다시 `눈독`

이에 앞서 브리티시패트롤리엄의 경우 지난 18일 북아메리카의 가스 매장지 개발을 위해 미국 오클라호마의 천연가스 시추 시설에 17억50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수년간 세계 최대 정유업체들의 경우 거대한 원유 매장지를 선호하면서 미국 대륙 등은 외면해왔지만 생산량 감소와 매장지 축소, 지정학적인 도전에 직면하면서 다시 미국 대륙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텍사스와 콜로라도, 펜실베니아 등에서는 원유 시추 붐이 일고 있다.

브리티시패트롤리엄은 낮은 생산성으로 과거에 보유했던 미국의 소규모 매장지들을 매각했지만 원유생산국들의 정치적인 상황과 세계 최대 매장지에 대한 쉽지 않은 접근이 이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보다 사흘 앞서 독일 정유업체인 로얄 더치 쉘 역시 캐나다의 오일 생산업자인 두버네이 오일을 59억 캐나다 달러(60억 미국 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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