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유전개발 러시아 최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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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유전개발 러시아 최대 수혜

CHRIS 0 6,667 2008.07.29 18:20
[매일경제 2008년 7월 29일 화요일]

"전 세계가 3년 동안 쓸 수 있는 원유가 매장된 북극을 공략하라."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배럴당 120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원유 매장량이 900억배럴에 달하는 북극이 자원의 보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극에 매장된 자원을 개발하려고 세계 각국과 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등 자원 개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 전 세계 3년 쓸 분량 =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북극지역에는 원유가 900억배럴가량 매장돼 있다. 이는 현재 발견되지 않은 세계 원유 매장 추정량 중 13%에 해당된다. 이는 현재 전 세계가 매일 약 8640만배럴의 원유를 소비한다고 할 때 3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USGS는 또 전 세계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천연가스 매장 추정량의 30%에 달하는 1669조세제곱피트(약 47조3000억㎥)의 천연가스가 북극지역에 매장됐다고 덧붙였다.

FT는 세계 각국이 고유가에 맞서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북극은 이들에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특히 주요 국가는 차별화된 발굴 기술 개발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북극 자원개발 주도권 쥔 러시아 =

북극 원유 개발 최대 수혜국은 러시아다. 러시아와 인접해 있는 서부 시베리아 분지에 1326억배럴 규모 원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북극에서 두 번째로 큰 유전인 알래스카 매장량(728억배럴)의 두 배에 달한다.

러시아는 또 지난해 북극 4㎞ 깊이 심해에서 유전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USGS에 따르면 최근 생산된 원유는 대부분 육지에서 나온 것이지만 총 매장량 가운데 84%는 근해에 있다며 심해 유전 유망성을 강조했다.

덴마크는 지난 5월 북극지역 5개국 정상회담에서 독자 자원 개발을 선언했으며 노르웨이도 최첨단 발굴 기술을 스노빗 가스전 개발 사업에 적용하는 등 북극은 신기술 경연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 전 세계 석유 메이저도 '눈독' =

북극 유전 매장량 때문에 원유 개발업체들도 탐사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덴마크는 미국 에너지그룹 엑손모빌, 셰브런 등과 손잡고 그린란드 서해안 시추 작업에 나섰다.

네덜란드ㆍ영국계 석유업체 로열더치셸은 러시아 정부에 석유 탐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으며 프랑스 석유업체 토탈은 러시아 시토크만 가스전 개발에 뛰어들었다.

네일 맥마흔 샌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지구 온난화로 북극 얼음이 녹으면서 유전 개발이 쉬워졌다"며 "북극 유전 개발로 세계 석유ㆍ가스업체가 새 사업 기회를 얻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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