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토양서 생명체에 해로운 물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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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토양서 생명체에 해로운 물질 발견

CHRIS 0 5,520 2008.08.05 15:09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2008년 8월 5일 화요일)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가 채취한 토양 표본에서 생명체에 해로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과염소산염 성분이 검출됐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4일 발표했다.

이런 성분이 확인될 경우 이는 화성 토양이 생명체가 살기에는 혹독한 환경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앞서 NASA 과학자들은 화성 북극권에서 채취된 흙이 아스파라거스와 콩이 자라는 지구 가정집 뒷마당 흙과 비슷하다고 밝혔으나 2차 분석 결과 강한 산화력을 가진 과염소산염의 존재가 드러난 것이다.

피닉스 자료 분석팀을 지휘하는 애리조나 주립대의 피터 스미스 교수는 "1차 분석에서는 지구의 흙과 비슷할 것으로 보였으나 추가 분석 결과 지구와는 다른 성질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과염소산염은 지구의 흙과 지하수에 자연적, 또는 인위적으로 존재하는 오염물질로 고체로켓연료의 주성분이며 폭죽이나 신호탄, 기타 폭발물에 사용된다.

화성에서 이런 물질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그 양이 얼마나 되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NASA는 이 물질이 오염에 의해 생겼을 가능성도 조사중이지만 피닉스는 지난 5월25일 화성 표면에 착륙할 당시 다른 종류의 연료인 하이드라진을 사용했다.

피닉스는 화성 표면에서 긁어낸 흙과 지구에서 가져온 물을 찻잔 크기의 비커에 넣고 섞었으며 비커 내부에 내장된 24개의 센서가 흙의 산성도와 함유 광물을 분석했다.

1차 분석에서 화성의 흙은 약한 알칼리성을 띠고 마그네슘과 나트륨, 칼륨, 염소 등 생명체에 필요한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차 분석에서는 생명체에 해로운 강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과염소산염이 발견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피닉스의 다른 분석실에서는 과염소산염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들어 2차 분석 결과가 확인되기를 바라고 있다.

피닉스 연구와 무관한 브라운 대학의 존 머스타드 교수는 채취된 흙이 생명체 서식에 적합한지 여부는 모든 자료를 다 취합한 뒤에야 판단해야 하겠지만 발견된 물질은 "생명체의 요소로 간주되지 않는 반작용 화합물"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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