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₂제로시대' 오나.. 日, CO₂지하매장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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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₂제로시대' 오나.. 日, CO₂지하매장 실험

CHRIS 0 5,262 2008.08.20 12:02
[아시아경제 2008년 8월 20일 수요일]

일본 정부가 전력회사·석유회사와 공동으로 이산화탄소(CO₂)를 지하에 가두는(CCS) 대규모 실험에 나선다.

1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본의 전력회사와 석유업체 등 29개 기업과 공동 출자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 오는 2011년에 CCS를 보편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에서는 최근 온실가스 삭감을 위해 환경세와 CO₂ 배출권 거래제도 도입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CCS까지 실용화에 성공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CCS를 실용화하기까지 소요되는 사업비용은 500억엔(약 4690억원)으로 대부분 일본 정부가 부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험에는 일본 전력회사 10곳이 공동 출자해 세운 클린콜파워연구소가 운영 중인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된 CO₂를 분리·회수해 발전소 인근 천연가스전에 매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발전소에서 배출된 CO₂는 액체와 기체의 성질을 함께 지닌 특수한 상태로 변형돼 파이프라인을 타고 70㎞ 떨어진 가스전까지 운반된다.

CO₂가 매장될 가스전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석유업체가 조업을 하던 곳으로 지금은 천연가스가 거의 고갈돼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실험 대상으로 선정된 화력발전소의 CO₂ 배출량은 연간 약 100만t이지만 가스전에 매장할 수 있는 CO₂양은 2000만t에 이른다.

현재 화력발전은 일본 전체 발전량 중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는 중소 규모 수력발전소에서 만들어지는 발전량의 80배에 달해 효율적이지만 CO₂ 배출량이 많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CCS를 통해 CO₂를 땅 속에 저장하는 데 성공하면 배출량을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내릴 수 있는 만큼 일본 정부가 막대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지구환경산업기술연구기구(RITE)에 따르면 일본 국토와 해저를 모두 활용할 경우 최대 1500억t의 CO₂를 매장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일본이 배출하는 CO₂를 100년 동안 모은 양에 해당한다.

유엔 산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도 CCS가 실현되기만 하면 전 세계 CO₂ 배출량의 80년 분에 해당하는 2조t을 땅 속에 매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신문은 비용 부담 해소와 CO₂를 지하에 가둬 둘 수 있는 기간, 지하에 매장된 CO₂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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