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탄수요 증가, 늘어나는 대기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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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탄수요 증가, 늘어나는 대기오염

뉴시스 0 8,784 2007.11.06 23:59
[뉴시스: 2007년 11월 5일]

중국은 화력발전소에서 많은 양의 석탄을 생산해 보내고 있지만 이는 전세계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 윌라매트 강에서 잡힌 어류에서는 수은이 자주 검출되고 있으며 구름의 양이 많아지거나 오존층의 두께가 늘어나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또한 한국과 일본에서는 산성비가 내리고 있으며 미국 전역에는 석탄연료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석탄을 사용하는 전세계의 이면이다. 싸고 풍부한 석탄은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만큼 필수불가결한 자원이 되었지만 이는 동시에 환경오염의 필수요소가 되어 버렸다.

또한 석탄을 태우면서 생기는 그을음과 연기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었으며, 이는 전세계 사람들의 주요질병 중 하나인 천식을 일으켜 환경적, 건강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현재 석탄연료로 인한 대기오염은 200만 명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국제보건기구(WHO)는 발표했다.

"석탄은 지금까지 지구를 오염시키는 가장 더러운 오염원이다"고 워싱턴대학의 대기분야 과학자 댄 제페는 말했다.

실례로 베이징의 한 고속도로는 이미 그을음으로 덮여 버렸으며 이런 그을음은 길가에서 파는 야채들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오염시켜 버렸다. 또한 베이징의 시민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을음과 연기로 오염된 태양을 맞닥뜨려야 한다. 하지만 더욱 심한 것은 그을음과 안개로 인해 고속도로가 뒤덮이고, 비행기가 연착되는 등 교통에도 큰 불편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베이징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의료비용은 68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경제지출의 4%를 차지하는 수치라고 한다. 또한 석탄으로 인한 산성비는 중국대륙의 1/3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매년 40억 달러에 달하는 농작물이 파괴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지구온난화이다.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그을음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텍사스 대학의 연구자들은 중국과 인도의 대기오염이 구름의 양을 많게 해 태평양의 20~50%를 뒤덮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늘어나는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후진타오 주석은 대기오염 문제를 깨끗히 청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에너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계획만 발표할 뿐, 석탄에 대한 수요는 크게 변함이 없을 것임을 밝혀 큰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재 중국의 많은 사람들이 고질적인 목쓰림과 기관지염, 폐암, 폐 섬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노르웨이 센터의 국제기후와 환경조사의 연구자들에 따르면 중국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15% 증가했으며 만성적인 질병을 겪는 사람들도 40~50%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결국 다른 지역으로 보내지지만 우리에게는 환경오염이라는 큰 재앙을 남기고 떠나는 것이다"고 오랫동안 폐암을 앓아온 한 중국인은 호소했다.

이경은기자 ke09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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