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8년 8월 27일 수요일]
 
미국에서 개발한 신기술로 천연가스 개발 붐이 일면서 에너지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6일 보도했다. 천연가스는 석유나 석탄에 비해 환경오염이 덜해 친환경 대체에너지가 완전히 자리잡을 때까지 시간을 벌어줄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달 초 이후 42%나 급락했다. IHT는 천연가스 가격 급락 배경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과 함께 공급량 급증을 꼽았다. 올 들어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이 9%나 늘어나면서 수급상 가격 하락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연가스 생산량이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1984년 이후 처음이며 1950년대 천연가스 개발 붐 당시를 연상시키고 있다.

한 조사기관은 미국 내 혈암층 천연가스 매장량은 앞으로 40년가량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다고 말하고 있다. 천연가스를 포함하는 혈암층은 미국 전역에 분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 러시아, 중국 등에도 풍부해 앞으로 신기술이 적용될 여지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