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자원 종합선물 세트… 때 놓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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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자원 종합선물 세트… 때 놓치지 말라

CHRIS 0 5,833 2008.09.08 11:31
[매일경제 2008년 9월 8일 월요일]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무섭게 떠오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04년 이후 꾸준히 5~6%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아프리카는 신흥성장국 평균 성장률을 뛰어넘는 7%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아프리카가 부상하는 것은 자원의 마지막 공급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플랜트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플랜트산업협회는 이러한 아프리카 자원부국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5일 제1회 한ㆍ아프리카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매일경제신문은 이번 행사 참가국 중 대표적 자원부국인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가나, 마다가스카르 에너지ㆍ자원 담당 장관을 연쇄 인터뷰했다.

■ 나이지리아 올라툰데 엠마누엘 장관 "천연가스 개발로 年 10%성장 목표"

= "자원 투자를 유치해 인프라스트럭처 개발을 이루겠다." 세계 7위 천연가스 보유국인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는 자원 개발과 낙후된 인프라스트럭처 개발을 국가적인 목표로 설정했다.

올라툰데 엠마누엘 오두시나 나이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매년 1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천연가스 시장을 활성화해 경제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원 개발과 산업 진출이라는 패키지형 자원 개발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전략에 적합한 국가인 것이다. 나이지리아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원도 풍부한, 그야말로 '가스 자원의 보고'라고 오두시나 장관은 강조했다. 그는 "심해 지역에서 새롭게 천연가스 매장이 확인되고 있다"며 "천연가스 잠재 매장량은 약 600조 입방피트로 세계 4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는 현재 천연가스 탐사뿐 아니라 내륙을 연결하는 가스 파이프 연결을 위한 투자도 유치 중이다. 오두시나 장관은 "동~서, 남~북을 잇는 가스 파이프 라인을 건설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국가가 개입하지 않고 시장 주도로 투자가 이뤄지는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의 정치적인 불안정에 대해서는 "염려할 만한 여러 이유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셰브런, 쉘 등 주요 자원기업들이 진출해 아무런 문제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 이하 모든 장관이 평화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투자를 주저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 콩고민주共 람버트 오마랑가 장관 "한국이 인프라 투자하면 자원 개방"

= '자원 종합선물 세트'로 불릴 정도로 자원이 풍부한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은 한국이 패키지형 자원 개발을 이룰 수 있는 이상적인 나라라며 협력을 요청했다. 아프리카 중부 내륙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은 면적이 한반도 11배에 달할 정도로 넓은 국토를 갖고 있다.

람버트 오마랑가 석유부 장관은 "앙골라와 해안경계선 정리가 완료됐기 때문에 원유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5개 블록에서 탐사가 성공리에 완료된 것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심해 지역에서 앙골라와 공동개발구역(JDZ)을 설정한 것도 원유 개발이 탄력을 받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로, 학교, 전력 기반시설 건설이 시급하다"며 "한국이 이런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투자한다면 콩고민주공화국은 자원 개발 문호를 적극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최근 수도 및 전기공급 개선을 위해 90억달러 이상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자금 조달 방법에 대해 그는 "국가 예산, 세계은행 지원 등 외에도 패키지형 자원 개발이 중요한 재원 확보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키지형 자원 개발은 이제까지 고려하지 않았던 개발 방식이지만 최근에는 중국과 이런 형태의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치안 여건에 대해 "지난 2년여는 불안한 상황이 있었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과 정례적인 교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가나 펠릭스 오우수 압자퐁 장관 "2013년까지 전력설비 대대적 투자"

= "2200만명 인구 중 전기 혜택을 보는 국민은 57~60%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대대적으로 전력 설비를 늘릴 계획이니 한국 도움이 절실합니다." 펠릭스 오우수 압자퐁 가나 에너지부 장관은 인터뷰 내내 전력산업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250㎿의 전력 설비를 늘리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2013년까지 4000~5000㎿의 전력 설비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송전망의 신뢰성을 높이고, 배전망 노후화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에 한국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가나는 비동맹권의 주도국으로 1980년대 중반 이후 친자본주의,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다. 정부 정책도 투자유치와 같은 실리 위주 경제 외교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장차 화력, 수력 외에 풍력,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확보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가나는 개발되지 않은 다양한 광물 자원의 보고다. 오우수 압자퐁 장관은 "가나는 금, 망간, 보크사이트, 다이아몬드, 철광석 등 광물자원의 백화점"이라며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하루 생산량이 4만5000배럴인 원유 생산량도 장차 15만배럴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나는 최대한 시장을 개방하려고 한다"며 "이미 중국, 인도 기업들이 들어와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기회가 널려 있다"고 말했다.

■ 마다가스카르 라자카 엘리제 장관 "광물ㆍ농업자원 투자기업에 稅혜택"

= "마다가스카르 농업에 적극 투자해달라."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바이오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농장 확보에 혈안이 돼 있는 기업들에 라자카 엘리제 알리테라 마다가스카르 에너지광물부 장관은 마다가스카르를 새롭게 주목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현재 경작 가능한 토지 중 3분의 1만이 개발돼 있는 상황"이라며 "토지 임대 절차도 간편하고 임대는 1999년으로 영구임대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철, 구리, 아연 등 광물자원도 풍부한 국가다. 이미 광업진흥공사, 대우인터내셔널 등 한국 컨소시엄이 1억2500만t의 니켈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암바토비 광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엘리제 장관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광산 자원이 많다"며 "특히 우라늄에 한국이 관심을 갖고 투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사업특별법을 제정해 광산 등 자원 투자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자본소득세 등에 있어 세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다가스카르는 낙후된 전력산업을 선진화하기 위해 수력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엘리제 장관은 "7800㎿의 수력발전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150㎿ 정도밖에 활용되지 않는다"며 "50㎿ 규모 이상의 수력발전소 건설은 국가적인 입찰을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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