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광물자원개발.산업기술협력 합의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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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7 15:05
(서울=연합뉴스 2008년 9월 26일 금요일)
우리나라와 러시아 정부가 광물자원 개발 및 지질연구 등에 관한 협력 약정을 체결키로 했다.
또 모스크바주(州) 한국기업 전용공단 설치를 비롯해 자동차분야 산학협력, 차세대 광가입자망 공동연구 등 투자, 산업기술, IT(정보기술) 분야 협력 약정도 체결돼 향후 양국 경제협력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는 26일 "한러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공식 방문기간(09월28일~10월1일)에 양국 정부와 민간기업 등이 산업.자원분야에서 1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번 방러기간 지식경제부는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와 `광물자원 협력약정'을 체결하고 지질연구, 광물자원 매장량의 탐사 및 측정, 광물자원의 합리적 이용과 보존 등에 협력한다는 데 합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를 위해 양국 정부 대표 3명씩으로 구성된 연례 공동조정위원회와 함께 공동전문가실무그룹이 구성,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우리나라는 러시아내 광물자원 확보의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우리 기업의 현지 자원개발사업 진출도 크게 활성화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아울러 석유공사는 칼미크공화국과 `에너지 동맹 양해각서'를 체결, 칼미크공화국내 유망광구 조사사업을 공동 진행키로 했다.
한국전력, 광업진흥공사, LG상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러시아 ARMZ사와 `우라늄 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경제연구원과 모스크바주 정부, 아주대와 러시아 국립석유가스대는 각각 `에너지자원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또 투자분야에서는 지식경제부와 모스크바 주정부가 `모스크바주내 한국기업 전용공단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이와 관련한 양국간 실무협력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무역협회.전국경제인연합과 러시아 연방상의.산업기업가연맹은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양해각서'를, 대한상의와 러시아 연방상의는 `중소기업 국제화지원 공동사업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하는 등 양국 경제단체들도 상호 투자확대를 위한 채널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산업.기술분야에서는 지경부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간 `산업기술협력 양해각서', 산업기술대와 모스크바철강대간 `산학기술협력 양해각서', 현대자동차.울산대와 모스크바 자동차공대간 `자동차 산학협력 양해각서'가 각각 체결된다.
이 밖에 IT분야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러시아 국영통신연구소가 `차세대 광가입자망 공동연구 과제협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한 WDM-PON방식의 광가입자망 기술의 러시아 시장진출 길이 열리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러시아는 세계적 자원부국이기 때문에 자원.에너지 분야의 협력약정을 많이 체결하게 된다"면서 "이번 이 대통령의 방러가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