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골프장조성지 폐공방치...지하수 오염 우려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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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1 17:38
[화천=뉴시스 2008년 10월 1일 수요일]
강원 홍천지역에서 골프장 조성을 위해 지질검사후 관정을 폐공처리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해당 관청은 지하수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폐공에 대해 관리감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있지만 이같은 사실조차 모른 채 방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1일 홍천군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A업체가 북방면 구만리 일원 153만892㎡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면서 지난 8월초 이일대 30여곳에 지질검사를 위해 시추한 관정들이 폐공 조치없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지하수 오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돼 대책이 시급하다.
이날 주민들과 취재진이 이들 관정 30곳 중 6곳에 대해 확인한 결과 1곳은 폐공된 관정을 아무런 보호조치 없이 돌로 덮어 둔 것을 비롯해 나머지 5곳은 주변 흙으로 매립하는 등 시추한 관정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폐공된 관정주변에는 업체에서 굴착공사를 벌이면서 발생한 각종 오물과 쓰레기들이 곳곳에 방치돼 우기시 빗물이 흘러 들여 지하수 오염을 크게 악화시킬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폐공처리 과정은 시추시 설치한 파이프를 철거한 뒤 1차로 지표면 흙을 넣은 뒤 모래와 시멘트를 1대1로 혼합해 4m 높이로 매립한 후 최종 고은점토로 다져 밀봉해야 한다.
이에 대해 홍천군 관계자는 "앞으로 지하수 오염이 발생되지 않도록 업체와 지역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내에 복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방치된 관정들은 오염된 지표수를 청정 지하수맥으로 직접 연결시키는 '오염 고속도로' 역할을 하고 있어 지하수 오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지질검사 관정은 검사직후 곧바로 폐공처리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