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영동 미군기지 주변서 유출기름 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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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영동 미군기지 주변서 유출기름 또 발견

CHRIS 0 5,596 2008.11.03 13:40
[연합뉴스 2008년 11월 3일 월요일]

2006년 주한미군의 기름유출 사고로 주변 토양이 오염됐던 남영동 캠프 킴 기지 주변에서 유출된 기름이 또 발견됐다.

이와 함께 2001년 용산미군기지 내 지하 기름탱크에 균열이 생기면서 오염된 녹사평역 주변의 지하수가 여전히 벤젠 등 발암물질로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가 시의회 이수정 의원(민주노동당)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남영동 캠프 킴 주변의 토양오염 실태를 정밀조사하던 중 신규 관측 정에서 다량의 유출된 기름을 발견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 결과 이 기름은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JP-8' 유류와 같은 성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2006년 캠프 킴 주변에서 기름을 발견한 뒤 정확한 오염원을 알아내려고 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기름성분을 발견했다"며 "이 기름이 2006년 유출된 것인지, 최근 새롭게 유출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환경부를 통해 주한미군에 공동 조사를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2001년 주한미군의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지하수의 수질오염도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한미군은 2003년 이태원 인근에 위치한 녹사평역의 유류 오염 사고와 관련한 한.미 공동합의문을 통해 오염원인 용산기지 내의 정화작업을 약속했고 2006년에 정화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미군이 제대로 정화작업을 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녹사평역 주변의 지하수 관측 정에서 검출된 벤젠의 최고농도는 기준치의 1천396배인 20.940㎎/ℓ에 달했다.

톨루엔은 기준치의 8.66배, 에틸벤젠은 2.81배, 크실렌은 8.36배가 검출됐다.

벤젠과 톨루엔은 석유에서 추출되는 물질로 염료.도료.폭약제조 등에 사용되는 발암물질이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녹사평역 주변의 지하수 정화 사업을 추진해도 미군이 기지 내 오염원의 정화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효과를 거둘 수 없다"며 "미군기지 내의 정화작업을 검증하는 것이 녹사평역 지하수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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