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년전 초기 지구의 모습 “마그마 바다 아니었다”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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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3 13:54
[팝뉴스 2008년 12월 3일 수요일]
해외 언론들은 l일 “초기 지구 연구에서 일어난 혁명”(뉴욕타임스)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이 '혁명'도 과학자 세계의 검증을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초기 지구는 이전의 믿음과 같이 ‘마그마가 끓는 지옥 풍경’은 아니라는 가설을 미국 UCLA 대학교의 T. 마크 해리슨 교수(지질화학) 연구팀이 제기한 것. 관련 논문은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45억 년 전에서 38억 년 전까지의 최초 7억 년을 하데스 대라고 부른다. 지옥의 신 하데스의 이미지처럼 초기 지구는 뜨겁고 마르고 황량한 풍경이었을 것이라는 게 그간의 믿음이었다. 생명체가 생겨났다고 해도 거대한 운석이 떨어져 곧바로 멸종했을 것이라고도 설명되었다.
연구팀이 호주의 30억년 된 암석 속에서 발견된 크리스털 ‘지르콘’을 분석했다. 지르콘 속에는 40억년 혹은 42억년 전의 미네랄이 들어 있었다. 연구팀은 분석 작업을 통해 초기 지구에 대한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낸다.
미네랄은 낮은 온도에서 생성되었다. 이 사실은 들끓는 마그마 바다로 뒤덮인 초기 지구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다. 또 태양이 현재보다 30% 적은 에너지를 뿜었기 때문에 지구에 얼음이 뒤덮여있었을 것이라 추정한다. 연구팀은 하데스 대에 바다와 대륙이 분리돼 존재했으며, 생명체의 출현 시기가 수억 년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