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가 만든 노르웨이 피오르, 한국 리아스식 해안의 삶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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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5 18:16
[동아일보 2008년 12월 15일 월요일]
EBS 15, 16일 방영
‘한반도의 공룡’ 등 다큐멘터리로 호평받고 있는 EBS가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와 1년 6개월에 걸쳐 공동 기획, 제작한 다큐멘터리 ‘피오르와 리아스’를 15, 16일 오후 9시 50분 방송한다.
1부 ‘빙하의 선물 피오르’는 NRK가, 2부 ‘해빙의 화석 리아스’는 EBS가 제작했다. NRK는 스웨덴 등에 이 프로그램을 배급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빙하가 땅을 깎아내 만들어진 U자형 계곡인 노르웨이의 피오르, 하천에 의해 침식된 육지가 물에 잠기면서 만들어진 한반도 리아스식 해안의 다양한 지형과 그 속에서 생계를 꾸려 가는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6개월간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해 피오르와 리아스의 생성 과정을 보여 준다.
피오르 지역에서는 비옥한 토양을 이용한 사과, 배, 자두 등 과수농사와 염소 목축 등 낙농산업이 성행한다. 청어잡이와 관광산업이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빙하가 녹은 물을 이용한 발전도 이뤄진다. 베르겐대 지질학자 아틀레 교수는 빙하의 바닥을 찾아가 빙하가 땅의 지형을 침식한 뒤 바다가 흘러들게 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한반도 서남쪽의 리아스식 해안에서는 낙지잡이와 굴 양식뿐 아니라 독살 등 원시적인 어업이 이뤄지고 있다.
EBS는 또 11월 방송한 ‘한반도의 공룡’이 좋은 반응을 얻자 22∼24일 재방송하기로 했다. 잉카 문명을 소재로 1∼3일과 8∼10일 방송된 6부작 다큐 ‘안데스’도 2%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