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폭발이 열대지방 온도 낮춰…LDEO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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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폭발이 열대지방 온도 낮춰…LDEO 연구팀

CHRIS 0 8,899 2008.12.22 13:14
[헤럴드생생뉴스 2008년 12월 22일 월요일]

지난 500여 년 간 화산폭발이 열대지방의 온도를 지속적으로 낮춰 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라몬트-도허티 지구연구소(LDEO) 로젠 드아리고 박사팀은 21일(현지시간) “적도 근처 화산폭발이 열대지방의 온도를 낮춰 결과적으로 전 세계 온도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면서 “그러나 화산폭발로 낮아진 지구 온도는 20세기 들어 지구온난화로 상쇄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적도에서 남북으로 위도 30도에 이르는 지역에서 빙하심부 및 나이테, 산호초 등을 통해 최대 500년 전의 온도자료를 수집한 결과 화산폭발이 이 지역 온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구과학 저널(The Journal nature Geoscience)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883년 인도네시아 크라카토아 화산이나 1600년 페루 후아이내퓨티나 화산 등 대규모 화산폭발에서 분출된 거대한 마그마는 식으면서 지표면 및 해수면 온도를 함께 뺏어가고 태양빛을 반사해 열대지방의 온도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드아리고 박사는 “특히 미 지질조사소(USGS)에 따르면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화산폭발로 기록된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폭발은 무려 50㎦에 달하는 마그마를 내뿜었다”면서 “이때 해수면에서 깊이 1m까지 지속적으로 온도가 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20세기 들어 화석연료의 연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때문에 화산활동으로 인한 온도하강의 효과가 상쇄됐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트렌튼(Trenton) 대학 헨리 윌슨 교수팀은 새로운 기후변화의 요소로 ‘화학 농법’을 추가해야 한다고 지구과학 저널(The Journal nature Geoscience) 최근호에서 주장했다.

연구팀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 인근 강 34곳을 조사한 결과, 이부를 제외하고는 화학유기물로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윌슨 교수는 “비료나 살충제, 제초제 사용이 땅은 물론 물까지 오염시켜 이산화탄소 배출을 늘인다”면서 “이들을 사용하는 화학적 농법을 지구온난화의 새로운 요소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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